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가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의 매디슨 스퀘어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렸다. LCK 대표로 출전한 1번 시드 젠지부터 4번 시드 디알엑스까지 네 팀 연이어 승리를 따내며 8강에 올랐다.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LCK 네 팀 모두 2승1패를 기록하면서 상위권에 랭크됐지만 단독 1위는 한 팀도 없었다. 2라운드 성적에 따라 LCK 팀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산뜻하게 3승 거둔 T1, A조 1위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는 하루에 한 조씩 순위를 결정짓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LCK 팀으로서는 A조에 속한 T1이 가장 먼저 출격했다. 14일 경기에 임한 T1의 첫 상대는 1라운드에서 패배를 안겼던 프나틱이었다. T1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시비르, '케리아' 류민석의 유미를 앞세워 프나틱을 공략, 복수에 성공했다.
부담을 덜어낸 T1은 A조 최약체인 클라우드나인을 꺾은 뒤 디펜딩 챔피언인 에드워드 게이밍을 맞아 1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잡아내면서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5승1패를 기록한 T1은 조 1위를 차지했고 4승2패의 에드워드 게이밍이 조 2위에 올랐다.
◆담원 기아, 1위 결정전 패하며 2위로 8강
B조에 속한 담원 기아도 선전을 펼쳤다. 1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한 징동 게이밍에 이어 2위에 랭크됐던 담원 기아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G2 e스포츠를 격파했고 이블 지니어스에 이어 징동 게이밍까지 물리쳤다.
징동 게이밍과 5승1패로 승패가 같아진 담원 기아는 1위 결정전을 펼쳤고 서로 15킬 이상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아쉽게도 패배했다.
◆천신만고 끝에 1위 차지한 디알엑스
C조의 디알엑스는 쉽지 않은 길을 걸으면서 조 1위를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LEC(유럽) 1번 시드인 로그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2위에 랭크된 디알엑스는 최하위인 GAM e스포츠의 도움을 받아 조 1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3패를 당하면서 탈락이 유력했던 GAM이 LPL(중국) 2번 시드인 TES를 잡아줬기 때문.
TES의 패배 소식을 접한 디알엑스는 로그에 이어 GAM을 연이어 꺾으면서 자력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로그가 TES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디알엑스 또한 TES에게 패하면서 나란히 4승2패가 된 두 팀은 1위 결정전을 펼친 끝에 디알엑스가 로그를 또 다시 물리치면서 1위로 8강에 올랐다.
◆2R 전승 거둔 젠지, D조 1위
LCK 1번 시드로 롤드컵에 출전한 젠지는 2라운드에서 왜 젠지가 LCK 1번 시드인지 입증했다.
1라운드에서 로얄 네버 기브 업에게 패하하면서 체면을 구긴 젠지는 2라운드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첫 상대인 CTBC 플라잉 오이스터를 상대로 26분 만에 승리를 따낸 젠지는 100 씨브즈와의 대결에서는 25분만에 넥서스를 무너뜨리면서 로얄 네버 기브 업과의 일전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로얄 네버 기브 업과의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대결에서 젠지는 초반부터 격차를 벌렸고 27분 만에 승리했다. 곧 이어 펼쳐진 D조 1위 결정전에서는 '피넛' 한왕호의 바이가 연이어 슈퍼 플레이를 선보인 덕분에 24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D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젠지-담원 기아, 8강 맞대결
16강 그룹 스테이지가 모두 끝나고 8강 대진표도 공개됐다. T1은 MSI 2022 결승전에서 만나 패했던 로얄 네버 기브 업과 대결하며 젠지는 담원 기아와 맞붙는다. 디알엑스는 디펜딩 챔피언인 에드워드 게이밍을 상대하며 LPL 1번 시드인 징동 게이밍은 LEC 1번 시드인 로그와 대결한다.
21일부터 시작하는 8강전은 그룹 스테이지가 열린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훌루 시어터에서 진행된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