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LCK 내전은 2013 롤드컵에서 이뤄졌다. 처음 출전했던 2012 롤드컵에서 아주부 프로스트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단번에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섰던 LCK는 2013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8강에서 감마니아 베어스와 갬빗 게이밍을 각각 꺾고 4강에 오른 SK텔레콤 T1과 나진 소드는 4강에서 롤드컵 역사 첫 LCK 내전을 치렀다.
경기에서는 SK텔레콤이 1세트를 먼저 내주고 1대2로 끌려가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내리 4, 5세트를 따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첫 번째 LCK 내전 승리의 주인공이 된 SK텔레콤 T1은 결승서 로열 클럽을 3대0으로 격파하며 LCK에 첫 번째 소환사컵을 선물한다.
토너먼트부터 한국에서 개최됐던 2014년에도 LCK 내전은 성사됐다. 4강에서 삼성 화이트와 삼성 블루가 만나면 LCK 내전인 동시에, 형제 팀 간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는 삼성 화이트가 3대0으로 승리했고, 그 기세를 이어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8강과 결승전에서 LCK 내전이 벌어진다. kt 롤스터와 쿠 타이거즈가 만났고, 쿠타이거즈가 3대1로 승리한다. 최초의 롤드컵 LCK 내전 결승의 주인공은 SK텔레콤 T1과 쿠 타이거즈였다. 그리고 SK텔레콤 T1이 3대1로 승리하며 사상 처음으로 롤드컵 2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운다.
최초로 LCK 대표 3팀이 모두 4강에 진출했던 2016 대회에서는 직전 대회 결승서 만났던 SK텔레콤과 락스 타이거즈가 준결승 맞대결을 펼친다. 명승부 끝에 락스를 3대2로 따돌린 SK텔레콤은 결승에서도 삼성 갤럭시를 만나면 LCK 내전을 치렀고, 4강에 이어 또다시 3대2로 승리하면서 최초의 롤드컵 2회 우승을 기록한다.
2017 롤드컵 8강에서는 삼성 갤럭시가 당시 LCK 1시드였던 롱주 게이밍을 3대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다. 이어 세 번째 이뤄진 LCK 내전 결승에서도 SK텔레콤 T1을 3대0으로 완파하며 기적과도 같은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다.
이후 암흑기를 보냈던 2018년과 2019년 롤드컵에서는 LCK 내전이 성사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LCK가 롤드컵 정상에 섰던 2020년에는 우승의 주인공 담원 게이밍이 8강에서 디알엑스를 3대0으로 격파했다. LCK에서 처음으로 4팀이 출전했던 2021년에는 두 번의 LCK 내전이 발생했다. 8강에서 T1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었고, 4강에서는 담원 기아가 한화생명을 꺾고 올라온 T1을 풀세트 끝에 제압했다.
◆역대 롤드컵 LCK 내전 결과
▶2013 롤드컵
4강: SK 텔레콤 T1 3대2 나진 소드
▶2014 롤드컵
4강: 삼성 화이트 3대0 삼성 블루
▶2015 롤드컵
8강: kt 롤스터 1대3 쿠 타이거즈
결승: SK 텔레콤 T1 3대1 쿠 타이거즈
▶2016 롤드컵
4강: SK 텔레콤 T1 3대2 락스 타이거즈
결승: SK 텔레콤 T1 3대2 삼성 갤럭시
▶2017 롤드컵
8강: 롱주 게이밍 0대3 삼성 갤럭시
결승: SK 텔레콤 T1 0대3 삼성 갤럭시
▶2020 롤드컵
8강: 담원 게이밍 3대0 디알엑스
▶2021 롤드컵
8강: T1 3대0 한화생명e스포츠
4강: T1 2대3 담원 기아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