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8강전이 오는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의 매디슨 스퀘어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다.
LCK 대표로 출전한 네 팀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면서 모두 8강에 진출했다. A조 1위를 차지한 T1은 8강에서 로얄 네버 기브 업(RNG)을 만나고 D조 1위 젠지는 B조 2위 담원 기아를 상대한다. C조 1위에 오른 디알엑스는 2021년 롤드컵 우승팀인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대결을 펼친다. B조 1위인 징동 게이밍은 C조 2위로 8강에 올라온 로그와 5전 3선승제 대결을 펼친다.
◆RNG 만나는 T1, MSI 설욕하나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결은 22일 펼쳐지는 T1과 RNG의 8강전이다. 두 팀은 올해 부산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에서 만나 T1이 2대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과거 상대 전적을 돌아보면 T1은 RNG와의 5전제에서 초강세를 보였다. 2022년 MSI 이전에 롤드컵과 MSI 무대에서 진행된 5전 3선승제 대결에서 RNG에게 패배한 경험이 없을 정도다. 2016년 MSI 4강에서 RNG를 꺾었고 그 해 롤드컵 8강전에서도 세트 스코어 3대1로 RNG를 제압했다. 2017년에는 롤드컵 4강에서 만나 또 다시 3대1로 승리를 따낸 바 있으며 2013년 롤드컵 결승전에서도 RNG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로얄 클럽을 상대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롤드컵에서 T1의 경기력은 상당히 좋다. 16강 A조에서 프나틱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2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면서 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RNG는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3승을 따냈지만 2라운드에서 젠지에게 연달아 두 번 패하면서 D조 2위 자격으로 8강에 올랐다.
◆'LCK 내전' 펼치는 젠지와 담원 기아
LCK 1번 시드인 젠지와 3번 시드인 담원 기아는 8강 C조에서 맞붙는다. LCK 네 팀 가운데 세 팀이 조 1위를 차지했고 담원 기아가 2위로 마무리하면서 LCK 팀들끼리 8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생긴 가운데 추첨 결과 담원 기아가 젠지의 상대로 결정됐다.
젠지와 담원 기아의 통산 상대 전적은 팽팽하다. 담원 기아가 LCK로 승격된 이후 4년 동안 치른 맞대결 결과 매치 기준 10승8패로 젠지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세트 기준으로는 담원 기아가 26대24로 앞서 있다.
올해 맞대결 결과는 젠지가 5전 전승으로 크게 앞서 있다. 정규 리그 네 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했고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3대2로 이겼다. 하지만 5번의 승부 모두 풀 세트 접전으로 진행됐기에 이번 8강전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기세 탄 디알엑스, 디펜딩 챔피언 꺾을까
디알엑스는 RNG와 함께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해서 8강까지 올라왔다. LCK 대표 선발전을 치를 때만 하더라도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전을 치르면서 갈수록 팀워크가 살아나고 있다.
디알엑스는 LPL 팀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디알엑스를 꺾었고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LPL 2번 시드 TES를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했다.
EDG는 16강 그룹 스테이지에서 T1에게만 두 번 지면서 조 2위로 8강에 올라왔지만 5전 3선승제에서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2021년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에도 EDG는 8강과 4강, 결승까지 모두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8강 토너먼트는 21일 오전 6시 LPL 1번 시드 징동 게이밍과 LEC(유럽) 1번 시드인 로그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