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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서 LPL에 앞선 LCK, 문제는 다전제

8강에서 RNG를 상대하는 T1.
8강에서 RNG를 상대하는 T1.
LCK가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지역인 LPL을 상대로 일단은 웃었다.

그룹 스테이지를 마무리한 시점에서 LCK와 LPL 대표 간의 상대 전적은 타이 브레이크 결과 포함 6대4를 기록했다. 팽팽한 결과였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LCK 팀이 승리할 시에는 라인전에서부터 우위를 다진 후 한타 단계에서 파괴적인 경기력으로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는 했다.

지난해 그룹 스테이지 전적에서도 5대4로 앞섰던 LCK는 이로써 2년 연속 LPL을 상대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우위에 섰다. 문제는 다전제다. 최근 5년간 국제무대 다전제에서 LCK는 LPL을 상대로 1승 8패를 기록 중이다. LCK의 마지막 다전제 승리는 2020 롤드컵 결승에서 담원 기아(당시 담원 게이밍)가 웨이보 게이밍(당시 쑤닝)을 상대로 기록한 3대1 승리다.마지막 승리 이후 2년간 네 번의 다전제에서 모두 풀세트를 끌고 가며 LCK 역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LPL의 벽을 넘지 못했다.

8강 대진표가 확정된 상황에서 LCK와 LPL의 다전제는 두 경기 성사됐다. 한국 시각으로 22일 T1은 로열 네버 기브 업(RNG)을 상대하고, 24일 디알엑스는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경기를 치른다.

8강에서 EDG를 상대하는 디알엑스.
8강에서 EDG를 상대하는 디알엑스.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이번에는 충분히 LCK의 다전제 승리를 기대해볼 만하다. T1은 서머보다 확실히 올라온 경기력을 뽐내며 전승 우승을 달성했던 스프링 시즌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디알엑스 역시 선발전,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치면서 더욱 단단해진 느낌을 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RNG와 EDG 모두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각각 젠지e스포츠와 T1을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기에 더욱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그룹 스테이지에서 앞섰던 LCK는 다전제에서 EDG에게 두 번 패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2년 만에 롤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LCK 입장에서는 LPL을 넘어야지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과연 지난 5년간 다전제에서 겪었던 수모를 갚아주고 LCK가 다시 한번 소환사컵을 쟁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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