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22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릴 2022 롤드컵 8강에서 RNG와 만난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 패배에 아픔을 갚아주게 된다. 또, 현재까지 6회로 역대 가장 많은 4강 진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T1은 그 기록을 7회로 늘리게 된다.
그룹 스테이지 기세만 놓고 본다면 T1의 분위기가 더 좋아 보인다. 서머 시즌 불안한 폼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바텀 듀오마저 경기력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만나는 상대들을 몰아붙였다. 특히, 난적으로 예상됐던 디펜딩 챔피언 에드워드 게이밍(EDG)과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T1의 경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RNG를 상대로 중요한 핵심 라인은 정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MSI에서 보였던 것처럼 RNG는 '웨이' 옌양웨이의 1레벨 설계를 시작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이번 롤드컵 들어 '오너' 문현준이 적극적으로 초반 동선을 가져가는 만큼 정글 싸움에서 이겨준다면 팀에 큰 힘이 되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의 경우 그룹 스테이지에서 18.3의 KDA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좋은 기량을 뽐냈다. '갈라' 천웨이의 후반 캐리력이 뛰어난 상황에서 이민형이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모습을 이어간다면 RNG의 또 다른 승리 패턴 역시 틀어막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RNG 입장에서는 코로나19 변수가 가장 크다.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를 앞두고 전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다면 T1을 상대로 더욱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T1과 RNG는 북미에서 열렸던 지난 2016 롤드컵 8강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T1은 1세트를 내준 후 내리 세 번의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4강에 진출했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과연 T1이 6년 전의 좋은 기억과 함께 역대 7번째 롤드컵 4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