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23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롤드컵 8강 담원 기아와의 경기서 3대2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젠지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벌어질 예정인 4강전서 디알엑스와 에드워드 게이밍(EDG)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피넛' 한왕호는 경기 후 인터뷰서 "담원 기아를 만날 때마다 풀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이날 2세트까지 이긴 뒤 3대0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4세트 두꺼비로 온 비에고를 죽였을 때는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게임이 이상해지고 와드를 설치한 지역에 비에고가 안 보였는데 'Q'로 넘어가니 보이더라. 4세트서 못해 마음이 아팠지만 5세트서 잘한 거 같아 기분이 좋다"며 담원 기아를 꺾은 소감을 전했다.
5세트를 앞두고 마음가짐에 대해선 "'승승패패'를 당하니까 역스윕 걱정했지만 아무리 봐도 4세트서는 개인적으로 못했다고 생각했다"며 "5세트서 비슷한 밴픽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한왕호는 '캐니언'이 선택한 케인에 대한 질문에는 "5세트서 카서스 대신 케인이 끌렸다"며 "케인이라는 챔피언이 스크림서 안 나오고 좋은 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가 담원 기아이며 '캐니언' 선수만 할 수 있는 픽인 거 같다. 너무 고생했지만 오래 선수 생활을 한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4강전 상대에 대해선 "디알엑스, EDG 둘다 잘하지만 EDG가 작년 우승팀이며 월즈를 하면서 강해진다"며 "EDG가 이길 거 같지만 디알엑스가 그룹 스테이지서 잘해서 붙어봐야 알 거 같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한왕호는 "안 봐도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감사드린다"며 "4강에 진출해서 결승전에 갈 거 같은 느낌이다. 시간이 주어졌기에 잘 활용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