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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데프트' 김혁규 "우리가 상대보다 더 잘한다고 믿었다"

디알엑스 '데프트' 김혁규.
디알엑스 '데프트' 김혁규.
0대2로 뒤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디알엑스의 김혁규가 지고 있던 상황에서 멘탈을 잡았던 순간을 돌아봤다.

디알엑스는 24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롤드컵 8강에서 에드워드 게이밍(EDG)를 상대로 3대2 역스윕을 달성하며 4강에 진출했다. 김혁규는 경기 내내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를 도왔고, 2,942일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김혁규는 2014년 롤드컵 이후 약 8년 만에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감격의 눈물을 보인 김혁규는 이에 대한 질문에 "개인적으로 이번 롤드컵 시작하기 전에 우승을 못하더라도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었는데 오늘 경기하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디알엑스는 EDG를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면서 끌려가며 어려운 다전제를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극복해내며 기적같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혁규는 "두 경기를 질 때도 경기하면서 못 이길 상대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진심으로 저희가 더 잘한다고 믿어서 팀원들에게 저희가 더 잘한다고 계속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디알엑스는 2세트 막판 날카로운 백도어 타이밍을 봤지만 억제기 재생성으로 인해 눈앞에서 승리를 놓치기도 했다. 이때를 떠올린 김혁규는 "2세트 때 넥서스를 못 깬 것이 아른거렸는데, 졌으면 상상하기 싫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보기도 했다.

김혁규는 EDG와 경기를 치르며 옛 동료였던 '메이코' 톈예와 '스카웃' 이예찬과 맞대결을 펼쳤다. 김혁규는 자신의 손으로 탈락시킨 옛 동료들에게 "두 선수 다 오늘 잘해서 상대할 때 힘들었다"며 "사실 제가 별다른 뭔가 위로를 하지 않아도 잘 추스를 강한 선수들이어서, 다음에 또 붙을 날이 오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디알엑스는 이제 4강에서 젠지e스포츠를 상대한다. 김혁규는 "선발전부터 계속 상대 팀에 저랑 같은 목표를 가지고 경기를 했던 선수들이 있어서 마음이 불편하긴 하다"면서도 "그래도 잘 상대해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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