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는 24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롤드컵 8강 에드워드 게이밍(EDG)과의 경기서 초반 2세트를 내줬지만 나머지 3세트를 가져가는 저력을 발휘하며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디알엑스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벌어질 예정인 4강전서 젠지e스포츠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표식' 홍창현은 "0대2일 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다행히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Q, EDG에 역스윕으로 롤드컵 4강에 진출한 소감은?
A, 오늘 '패패승승승'으로 아찔하게 이겼다. 결과가 나온 상태서는 너무 좋지만 0대2일 때는 정말 힘들었다. 다행히 승리해서 기쁘다.
Q, 밴픽 콘텝트를 '바이퍼' 박도현(EDG) 봉쇄로 잡았는지.
A, 제가 밴픽에 관여하는 편이 아니라서 뭘 했을 때 가장 확률이 높은 밴픽을 '쏭' 김상수 감독님이 짜는 데 잘 통했다.
Q, 1,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뒤 3세트를 앞두고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
A, 피드백은 딱히 안 했다. 오늘 충분히 잘하고 질 거 같지 않다. 멘탈 나가지 말고 잘해보자고 말했다.
Q, 3세트서 상대 '지에지에' 그레이브즈가 강타-점화를 들었다. 점화는 잘 안나오는 데 선택한 걸 알고 있었나?
A, 원래 킨드레드와 그레이브즈 구도에서 그레이브즈가 점화를 들면 초반 싸움도 이기고 갈수록 더 좋다. 아마 그거 때문에 점화를 든 거 같다.
Q, 4세트서 세주아니를 선택했다. 플레이-인 매드 전서 실수를 해서 부담을 느끼지 않았나.
A, 제가 세주아니를 괜찮게 한다.(웃음) 당시 매드 전은 제 컨디션이나 루틴을 잘 몰라서 자신감이 없었다. 그 뒤로 세주아니를 하기 싫어했지만 다행히 자신감을 찾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거 같다.
Q, 해설자들도 말했지만 현재 1티어가 세주아니인 거 같다.
A, 저도 세주아니가 다재다능한 픽이라고 생각한다. 잘 사용했을 때 요즘 메타에서 사기인 거 같다. 탑하고 포지션 스왑도 가능하는 등 다방면에서 좋은 챔피언이다.
Q, 5세트 막판에 오브젝트 스틸이 극적이었다.
A, 우리가 한 명 죽고 시작해서 불리했다. 상대 위치를 보니까 제가 스틸하고 빠져나올 거리가 되더라. 한번 시도해봤는데 다행히 '나이스 트라이'로 끝났다. 그 뒤에는 '제카'의 사일러스가 잘해줘서 승리했다.
Q, '데프트' 김혁규가 8년 만에 롤드컵 4강에 진출했다. 옆에서 울기도 했고.
A, 저는 그냥 울 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김)혁규 형이 주저앉더라. 4강도 험난하게 가서 그럴 만하다고 생각했다. 뿌듯하고 4강 가는 자리에 제가 있어서 좋았다. 사실 그때 감정이 미묘했다. 힘겹게 이기고 혁규 형도 우니까 저도 울게 되는 거 같더라.
Q, 4시드 최초 4강에 진출한 최초의 팀이 됐다.
A, 저희가 LoL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 그게 저라는 게 뿌듯하고 4강서 더 열심히 해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
Q, 4강 상대가 젠지e스포츠다. 경기장도 애틀랜타로 가서 NBA 농구 경기장서 하게 됐다.
A, 농구를 좋아하고 학창 시절부터 NBA를 많이 봤다. 그 곳에서 경기해서 영광이다. 젠지도 저희가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최대한 보완하면 충분히 이번에는 이길 수 있을 것이다.
Q, 남은 시간 동안 준비해야 할 점은?
A, 나오던 실수를 반복되지 않도록 잘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