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엑스는 24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에서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디알엑스의 4강 진출로 앞서 4강에 진출했던 T1, 젠지e스포츠와 함께 LCK는 지난해에 이어 무려 3팀을 4강에 집어넣었다.
결승전 한자리를 LCK가 예약한 만큼 2017년 SK텔레콤 T1 대 삼성 갤럭시의 결승전 이후 5년 만에 내전 결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30일 열리는 T1과 징동 게이밍의 경기에서 T1이 승리하게 된다면 내전 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물론 LCK는 지난해에도 3팀을 4강에 올리며 내전 결승에 대한 꿈을 키운 적이 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젠지가 EDG에게 아쉬운 2대3 패배를 당하면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결승에서 담원 기아마저 풀세트 끝에 패하며 내전 결승을 꿈꾸던 LCK는 우승컵 역시 가져가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분명 작년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볼 포인트가 존재한다. 지난해 8강에서 LCK 팀들은 내전 한 경기(T1 대 한화생명e스포츠)를 포함해 단 한 팀도 LPL팀과 다전제를 치르지 않았다. LPL은 LCK가 소환사 컵을 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가장 큰 상대다. 올해는 그런 LPL 팀을 상대로 T1과 디알엑스가 두 번 승리를 거두며 LCK 손으로 직접 8강에서 두 팀을 탈락시켰다.
SK텔레콤 T1의 우승으로 끝났던 2016 롤드컵에서도 LCK 3팀이 4강에 올랐다. 당시 SK텔레콤과 락스 타이거즈는 각각 로열 네버 기브 업(RNG)과 EDG를 8강에 제압하면서 빠르게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를 제거한 바 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T1 역시 우승을 넘보는 강팀이지만, T1이 상대해야 하는 징동 게이밍은 특유의 탄탄한 경기력을 그룹 스테이지에서 보여줬다. 또, 8강에서 로그를 3대0으로 손쉽게 제압하면서 많은 카드를 공개하지도 않았다.
LCK는 2016년과 2021년에 3팀의 준결승 진출 팀을 배출했다. 2016년에는 내전 결승에 더해 우승까지 성공했지만, 2021년에는 내전 결승도 성사시키지 못했고 우승도 가져오지 못했다. 과연 2022년의 결말은 2016년과 같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