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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달라진 LCK, LPL에 다전제 2연승

디알엑스.
디알엑스.
LCK가 그룹 스테이지에 이어 8강 다전제에서도 LPL 상대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한국 시각) 2022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이 마무리됐다. 젠지e스포츠와의 내전에서 명승부를 펼친 끝에 아쉽게 탈락한 담원 기아를 제외하고 3팀이 4강에 진출하며 2년 연속 3팀이 준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더욱 기세를 올릴 수 있는 이유는 LPL 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는 점이다.

먼저 T1이 RNG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2년 만에 LPL 팀을 상대로 다전제에서 승리한 LCK 팀이 됐다. 단순히 승리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경기력도 훌륭했다. 사이드 운영의 강점을 살리며 승리한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는 불리했던 경기를 뒤집는 대역전승을 거뒀다. 2대0으로 승부를 굳힌 T1은 이어진 3세트에서는 교전에서 RNG를 찍어누르며 3대0 셧아웃을 완성했다.

8강 마지막 경기에 나섰던 디알엑스는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상대로 2대0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3대2 역스윕을 만들어냈다. 궁지에 몰렸던 경기를 뒤집었던 점도 인상적이었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였다.

T1.
T1.
이번 롤드컵에서 LCK 팀들은 그룹 스테이지부터 LPL 팀들을 상대로 우위에선 모습을 보여줬다. 타이 브레이크 결과 포함 6대4로 앞서면서 2년 연속 그룹 스테이지 맞대결에서 LPL을 앞섰다. 문제는 다전제였다. 킹존 드래곤X가 RNG에 1대3으로 패했던 2018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을 시작으로 지난 5년 동안 LPL 팀을 상대로 다전제 1승 8패를 기록했다.

그 기간 LCK 팀들은 교전 능력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조금씩 LPL 팀들에게 밀리며 번번이 승리를 놓쳤다. 그러나 이번 롤드컵 8강에서 펼쳐진 두 번의 LCK 대 LPL 다전제에서는 후반 운영, 교전 집중력에서 모두 LCK 팀들이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철저한 밴픽 구도 준비를 통해 정석에 가까운 픽과 조합을 꺼내 드는 LPL 팀들을 상대로 과감한 조커 픽 등을 보여주며 다전제 분위기를 주도했다. T1은 '샤오후' 리위안하오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리산드라를 밴하며 밴픽 주도권을 틀어쥐었고, 디알엑스는 서포터로 하이머딩거, 소라카, 애쉬를 연이어 꺼내 들며 EDG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런 발전된 모습으로 인해 지난 2021 MSI 결승전을 시작으로 같은 해 롤드컵 4강과 결승, 그리고 지난봄에 열렸던 MSI 결승까지 LPL 팀에 네 번 연속 2대3으로 패배했던 LCK는 다전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이제 LPL 1번 시드 징동 게이밍만이 남은 상황에서 과연 이번 대회 마지막까지 이런 좋은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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