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30일(한국 시각) 미국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릴 2022 롤드컵 4강전에서 LPL 1시드 징동 게이밍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T1은 그룹 스테이지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대회를 거듭할수록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다섯 명 모두 좋은 폼을 유지하는 가운데 바텀 듀오의 활약 또한 눈에 띈다.
T1의 바텀 듀오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은 현재 롤드컵 KDA 순위에서 나란히 전체 1, 2위를 기록 중이다. 라인전부터 강력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것에 더해 한타에서도 과감하게 대미지를 넣고 있지만 안정감을 잃지 않으며 팀에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민형의 경우 6경기 연속으로 노데스 플레이를 펼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로얄 네버 기브 업(RNG)과의 2세트가 백미였다. 6,000 골드 이상 뒤지면서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침착하게 성장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결국 후반 한타에서 맹활약하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류민석은 그런 이민형을 도우면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안정적으로 팀 딜러들의 생존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이고, 플레이 메이킹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더해 넓은 챔피언 폭은 상대 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선수들 역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민형은 RNG전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바텀 챔피언 풀은 저희 바텀을 따라올 팀이 없다고 생각해서 여러 픽으로 상대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듯 좋은 폼에 더해 자신감마저 넘치는 상황이다 보니 징동을 상대로 보여줄 경기력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상체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징동은 상대적으로 바텀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1 입장에서는 흐름이 좋은 바텀 듀오에게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T1의 바텀 듀오는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LCK 서머를 거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롤드컵 무대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과연 이 분위기를 이어 4강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