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6일(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릴 2022 롤드컵 결승전에서 디알엑스를 맞아 우승을 노린다. 팀의 막내 최우제는 올해 처음 팀의 풀타임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팀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최우제와 함께 모든 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T1은 다시 한번 세계 정상을 노린다.
최우제는 2021 LCK 스프링에서 프로 데뷔를 한다. 당시 주전 탑 라이너였던 '칸나' 김창동의 컨디션 난조로 기회를 잡은 최우제는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처음 LCK 경기를 치렀다. 이후 폼을 회복한 김창동의 복귀로 다시 서브로 가면서 농심전 포함 매치 기준 8경기에 출전해 세트 기준 12승 7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자신의 첫 번째 시즌을 마친다.
같은 해 서머와 롤드컵에서는 기회를 받지 못했던 최우제는 2022년 마침내 T1의 주전이 된다. 솔로 랭크 등에서의 좋은 성과에 대한 기대 어린 시선과 경험 부족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공존했던 최우제는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며 단숨에 팀의 핵심으로 발돋움한다.
결국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라인전에서의 무력을 앞세워 팀의 스프링 시즌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세계 무대에서도 확실하게 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캐리를 담당했다. 이런 좋은 활약을 기반으로 MSI에서부터 최우제는 팀의 확실한 '상수'로 평가받기 시작한다.
이어 LCK 서머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결승에 진출했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LCK 2시드로 롤드컵에 직행한다. 그리고 자신의 첫 번째 롤드컵에서 다시 한번 만개한 기량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 에드워드 게이밍(EDG)전에서의 모습이 대표적이다. 상체에서 벌어줘야 하는 역할을 맡은 최우제는 갱플랭크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우제의 장점은 다양한 챔피언 폭과 그런 챔피언 폭을 활용한 유연한 라인전이다. 일명 '칼챔'을 쥐었을 때는 공격적인 라인전으로 팀에게 이득을 벌어주고, 탱커 챔피언을 잡게 되면 든든하게 버티면서 후반 한타에 기여한다. 어느 방향으로 플레이하던 언제나 제 몫을 해냈다.
1년 동안 한국 최고의 탑을 넘어 세계 최고의 탑 자리를 넘보게 된 최우제의 2022년에는 이제 단 한 경기, 롤드컵 결승만이 남았다. 과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최우제가 롤드컵 우승이라는 성과와 함께 완벽하게 1년을 마무리할지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