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과 디알엑스는 6일(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2022 롤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세계 최고의 팀을 가리는 무대인 만큼 모든 라인전 매치업에 관심이 가지만, 역시 원거리 딜러 우승 나이 징크스가 걸린 바텀 라인전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롤드컵은 적지 않은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그중 원거리 딜러 우승 나이 징크스는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팬들에게 화제를 모았다. 원거리 딜러 우승 나이 징크스란 역대 롤드컵 우승자 출신 원거리 딜러는 해당 시즌에 모두 만 21세 이하였다는 징크스다.
시즌1 프나틱의 '라미아질럿' 마누엘 밀덴베르거(21세)를 시작으로 지난해 에드워드 게이밍(EDG)의 '바이퍼' 박도현(21세)까지 11명의 월즈 위너 원거리 딜러들 모두 만 21세를 넘기지 않은 바 있다.
이런 징크스가 있다 보니 T1 팬들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현재 T1의 원거리 딜러 이민형은 만 20세의 나이로 이 징크스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만약 T1이 이번 롤드컵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원거리 딜러 나이에 관련된 이 징크스는 올해도 이어지게 된다.
반면, 이에 맞서는 디알엑스의 김혁규에게는 반드시 깨야 하는 징크스다. 디알엑스가 우승하게 된다면 김혁규는 11년간 이어져 온 징크스를 깨는 것과 동시에, 만 26세의 나이로 우승하며 역대 최고령 원거리 딜러 우승자가 된다. 또, '앰비션' 강찬용이 가지고 있던 롤드컵 최고령 우승 기록 또한 갈아치우게 된다.
어떤 스포츠던 징크스는 팬들에게 경기를 보는 또 다른 재미 요소를 제공해준다. 과연 이 흥미로운 대결 구도 속 이민형과 김혁규 중 어떤 선수가 징크스 앞에서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