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우세를 점친 AI
치열했던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이제 대망의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T1과 디알엑스는 6일(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AI는 2022 롤드컵의 이 마지막 승부에서 T1이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7.07%대 32.93%의 수치로 T1을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했다.
T1은 그룹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이번 롤드컵에 출전했던 팀들 중 가장 안정적이고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토너먼트에 와서도 집중력있는 모습을 발휘하며 최근 강세를 보였던 LPL의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결승에 도착했다. 그렇기에 AI의 T1 쪽에 쏠린 우세한 예측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디알엑스는 모든 예측을 깨고 올라왔다
어찌 보면 T1에 맞서는 디알엑스에게 32.93%의 확률은 아무 의미 없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디알엑스는 앞서서도 이 모든 예측을 깨고 결승까지 도착했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게이밍(EDG)과의 8강에서는 47.09%의 확률로 승리가 점쳐졌지만 승리했고, 이어진 젠지e스포츠와의 4강에서는 11.52%의 확률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압도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수치를 뒤집은 것에 더해 내용 자체도 드라마 같았다. EDG를 상대로는 두 세트를 먼저 내줬음에도 기어코 역전승에 성공했으며, 자신들에게 기나긴 연패를 안겨준 젠지를 상대로 그동안의 패배를 제대로 갚아줬다. 이제 디알엑스 앞에는 T1만이 남아있다. T1 역시 그동안 젠지만큼이나 디알엑스를 괴롭혔던 팀이다. 과연 디알엑스가 결승전에서도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