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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결승] '데프트' 김혁규 "데뷔 후 상상만 했던 우승, 현실 돼 기뻐"

디알엑스 '데프트' 김혁규(사진=라이엇 게임즈).
디알엑스 '데프트' 김혁규(사진=라이엇 게임즈).
첫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거머쥔 디알엑스의 '데프트' 김혁규가 감격의 우승 소감을 전했다.

디알엑스는 6일(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진행된 2022 롤드컵 결승전에서 T1을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고 창단 첫 월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혁규는 매 세트 한타에서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혁규는 "사실 롤드컵 결승 무대에서 뛰는 것과 승리하는 것까지 데뷔한 이후로 하루도 빠짐없이 상상만 했다"며 "그게 현실이 돼서 너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언젠가 이 자리에 서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막상 이 자리에 오니까 제가 잘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포함한 팀이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프런트 분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역사상 최고의 원거리 딜러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김혁규에게 늘 부족했던 것은 월즈 우승이었다. 2013년 데뷔 이후 번번이 월즈에서 좌절했던 김혁규는 마침내 이번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그런 자신의 원동력에 대해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롤이고 여기서마저 최고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면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실패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혁규는 "10년이라는 시간이 저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엄청 긴 시간이었을 것 같다"며 "그 시간 동안 제가 힘들 때 쓰러지지 않고 항상 버텨줘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고, 다들 오랜 친구 같아서 감사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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