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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제오페구케' 라인업으로 희망 엿본 T1

LCK 스프링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T1.
LCK 스프링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T1.
5년 만의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노렸던 T1의 도전은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럼에도 이른바 '제오페구케'로 불리는 라인업으로 희망을 엿봤던 한 해였다.

T1은 올해 초 이렇다 할 외부 영입 없이 2021년 경험을 쌓았던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페이커' 이상혁과 '케리아' 류민석을 제외한 세 선수는 풀타임 주전으로 리그를 소화한 경험이 없었다. '구마유시' 이민형의 경우 '테디' 박진성과, '오너' 문현준은 '커즈' 문우찬, '엘림' 최엘림과 번갈아 출전했다.

이민형과 문현준은 2021 서머 막바지 주전 자리를 잡으며 같은 해 롤드컵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막내 '제우스' 최우제의 경우에는 2021 서머부터는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치러질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불안한 시선 역시 존재했다.

그러나 T1은 베테랑 이상혁을 중심으로 어린 선수들 역시 제 몫 이상을 해내며 강력한 모습을 뽐냈다. 그 결과 2022 스프링 시즌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것에 성공했다. 이어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결승까지 올라섰다.

서머 초반에는 MSI 여파 탓인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정규 시즌 동안 단 3패만을 기록했고,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스프링에 이어 다시 LCK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LCK 2번 시드 자격으로 출전한 롤드컵에서 팀의 5년 만의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의심의 시선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던 T1의 '제오페구케'는 스프링 이후 3연속 준우승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2022년 출전했던 모든 대회의 결승 무대를 밟으며 빛나는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며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이렇듯 2022년 한 해 동안 치열한 일정을 치른 만큼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2022년에 보여줄 T1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현재, 이상혁을 제외한 네 명의 주전 선수 모두 T1과 2023년까지 계약 기간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상혁이 다시 한번 T1과 재계약을 한다면 올해 희망을 보여준 '제오페구케' 라인업은 내년에도 다시 한번 가동될 수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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