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2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킹겐' 황성훈, '제카' 김건우 영입 소식을 전했다. 두 선수는 지난 2022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김건우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압도적인 라인전으로 상대 미드를 찍어눌렀으며, 황성훈은 결승전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앞서 '바이퍼' 박도현을 영입한 것에 더해 김건우, 황성훈까지 품은 한화생명은 내년 시즌 성적 반등이 예상된다.
한화생명의 올해 성적은 좋지 못했다. '두두' 이동주의 성장과 유망주 '카리스' 김홍조의 성장세 등 긍정적인 측면도 물론 존재했지만, 스프링 시즌에는 3승 15패, 서머 2승 16패를 기록하며 연속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저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후반 운영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이에 한화생명은 이번 스토브리그 태풍의 눈으로 지목됐다. 이번 주 내내 한화생명 로스터에 대한 많은 루머가 쏟아졌고, 그 결과 현재까지 롤드컵 우승을 경험한 박도현과 김건우, 황성훈을 새롭게 영입하는 것에 성공했다.
박도현의 경우 2021년 LPL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으로 넘어가 첫해에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비록 8강에서 탈락했지만, 팀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좋은 피지컬과 한타 포지션을 기반으로 상대에게 끊임없이 위협을 넣으며 본인이 현재 세계 최고의 원거리 딜러 중 한 명임을 증명했다.
김건우는 올해 LCK에 데뷔해 스프링을 거쳐 서머 시즌 잠재력을 터트렸고, 롤드컵에서도 그 능력을 보여줬다. 황성훈은 단단한 플레이로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해내며 파이널 MVP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황성훈의 경우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동주와의 주전 경쟁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두 선수 모두 기량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롤드컵 우승을 경험한 세 명의 선수에 더해, 한화생명은 경험 많은 '클리드' 김태민, '라이프' 김정민을 추가로 영입하면서 2023년을 위한 로스터를 완성했다. 완전히 달라진 멤버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할 한화생명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