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개발, 서비스하고 글로벌 이스포츠 대회를 주관하는 라이엇 게임즈는 2023 시즌 개막을 앞두고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전 세계 아홉 개 리그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시즌 개막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즌 개막 특별전(Season Kick-off)은 라이엇 게임즈 역사상 처음으로 랭크 시즌과 e스포츠 시즌이 동시에 시작하는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 대회이다.
1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9개의 지역 리그-LCK(한국), LCS(북미), LEC(EMEA), LPL(중국), LJL(일본), CBLOL(브라질), LLA(라틴 아메리카), PCS(동남아시아), VCS(베트남)-가 순차적으로 이벤트 대회를 개최한다.
◆시즌 개막 특별전으로 올스타전 대체
시즌 개막 특별전은 수년 동안 진행됐던 LoL 올스타전을 대체하는 행사다. 올스타전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사했지만 LoL 월드 챔피언십을 마치고 내년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 열렸기에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스타전을 시즌 개막 특별전으로 대체함으로써 프로 선수에게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각 지역의 팬들에게 특화된 특별 이벤트 전을 선보임으로써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다.
◆LCK, '팀 페이커'와 '팀 데프트' 맞대결 선보여
시즌 개막 특별전을 시작하는 지역은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우승한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다. LCK는 오는 1월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팀 페이커'와 '팀 데프트'로 나뉘어 이벤트 전을 진행한다,
1996년 동갑내기인 '페이커' 이상혁과 '데프트' 김혁규는 LCK 역사의 산증인이다. LCK에서 이상혁이 778경기, 김혁규가 653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으며 2022년 롤드컵 결승전 무대에서도 멋진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전 세계 LoL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팀의 주장을 맡은 이상혁과 김혁규는 스네이크 방식으로 번갈아가면서 함께 할 동료들을 선정한다. 자신의 팀에 동일한 포지션의 선수를 2명 이상 선택할 수 없으며 10명의 선수는 모두 다른 팀 소속이어야 한다. 즉 팀 데프트에는 원거리 딜러를 추가로 뽑을 수 없으며 첫 번째 선수로 미드 라이너를 뽑았다면 두 번째 순서에서는 원거리 딜러와 미드 라이너를 제외한 세 포지션에서 선수를 뽑아야 한다. 10명 모두 다른 팀이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이상혁이 속한 T1과 김혁규가 속한 담원 기아에서는 추가적으로 선수가 선발될 수 없다.
이상혁과 김혁규는 이벤트 매치인 1대1 대결을 통해 선택 우선권과 진영 선택권을 결정하며 함께 할 팀을 구성하는 선택 작업을 진행한다. 1대1 대결 결과와 팀 선택 과정은 12월 16일 LCK 공식 채널을 통해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승리팀에게 인게임 감정표현 제작 및 수익 배분 기회 제공
12월 16일에 '팀 페이커'와 '팀 데프트'가 결정되면 이 팀들은 1월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시즌 개막 특별전 이벤트 매치를 펼친다. 티켓 판매 관련 정보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시즌 개막 특별전은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올스타전을 대체하는만큼 일반적인 LCK 경기에서처럼 특정 챔피언을 선택 금지하는 과정을 없애 선수들이 자신 있어하는 챔피언들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앞 경기에서 양 팀이 선택한 챔피언은 이후 경기에서는 선택할 수 없다.
승리팀에게는 특전도 주어진다. 승리팀 선수 소속 5개 팀에게 인게임 감정표현 제작 기회가 주어지며 판매 수익 역시 배분된다. 이 감정표현은 2023년 1분기에 제작한 뒤 판매될 예정이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