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 씨브즈는 지난 9일(한국 시각) 공식 SNS를 통해 2023년 시즌을 치를 로스터를 공개했다. 이 로스터에서는 LCS 최고의 스타인 '더블리프트'와 '비역슨'이 포함됐다.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선수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그리고 2020년 팀 솔로 미드(TSM)에서 총 3년간 한솥밥을 먹은 이후 다시 한번 한 팀에서 우승을 노리게 됐다.
먼저 현역 복귀를 선언한 이는 '비역슨'이다. TSM에서 2014년부터 활약하면 북미 최고의 미드로 평가받았던 '비역슨'은 2020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TSM의 감독으로 활동했다. 2021년 감독으로 팀을 이끈 후 1년의 공백기를 가졌고 2022년 팀 리퀴드 소속으로 현역에 복귀했다.
'더블리프트' 역시 '비역슨'과 같은 해인 2020년 연말에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개인 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팬들과 만났고, 이번 100 씨브즈에 합류하면서 2년의 공백 끝에 선수로 복귀하게 됐다.
'더블리프트'와 '비역슨'은 함께 하는 동안 총 4번의 LCS 우승을 달성하면서 좋은 호흡을 보였다. 특히, 함께한 세 번의 서머 시즌을 모두 우승하면서 LCS 1시드로 롤드컵에 나섰던 이력을 가지고 있기에 100 씨브즈에서의 모습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100 씨브즈는 리빌딩으로 인해 탑 '테나시티' 밀란 올렉세이와 서포터 '부시오' 앨런 크왈리나 등 신예를 콜업한 만큼 두 베테랑의 역할 또한 중요해 보인다. 큰 폭의 로스터 변화가 있었지만, '더블리프트'와 '비역슨'이 기존 멤버인 '클로저' 잔 첼리크와 좋은 합을 맞추고 두 젊은 선수를 잘 이끌어줄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무대에서는 '데프트' 김혁규의 롤드컵 우승을 비롯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주목받았다. 그렇기에 다시 한 팀에서 뭉치게 된 LCS의 두 베테랑이 내년 시즌 보여줄 모습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