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데프트' 김혁규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커리어 첫 소환사의 컵을 품에 안았다. 김혁규는 팀 우승에 큰 역할을 해내면서 베테랑 게이머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냈다. 그리고 2023년 시즌, 또 다른 두 명의 베테랑 원거리 딜러가 메이저 무대에 복귀해 도전에 나선다.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과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이 그 주인공이다.
각각 북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원거리 딜러였던 두 선수는 모두 2023년 시즌 메이저 무대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더블리프트'는 선수 은퇴를 번복했고, 2부 리그에서 1년을 보낸 '레클레스'는 LEC로 돌아온다.
2020년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던 '더블리프트'는 2년의 공백을 깨고 선수로 복귀한다. 팀 솔로 미드(TSM)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비역슨' 쇠렌 비에르와 함께 100 씨브즈에서 뛰게 됐다. G2 e스포츠를 떠난 뒤 LEC의 2부 리그 격인 프랑스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LFL)의 카민 코프에서 1년을 뛴 '레클레스'는 친정팀 프나틱으로 복귀한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피지컬을 앞세운 플레이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무대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던 만큼 이번 메이저 복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게이머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은 그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역시 관건은 경기력이다. LCS, LEC 각 리그의 최고 스타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복귀 후 경기력으로 증명하지 못한다면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더블리프트'의 경우 2년간 프로 무대를 떠났다는 점이 변수고, '레클레스' 또한 카민 코프로 향하기 전 G2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에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게이머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피지컬 저하를 겪고는 한다. 특히, 원거리 딜러 포지션의 경우 피지컬이 더욱 중시되고는 한다. 과연 오랜만에 메이저 무대에 복귀한 두 베테랑 원거리 딜러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스타의 면모를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