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e스포츠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룰러' 박재혁이 대표적이다. 박재혁은 2016년 스타더스트에서 데뷔했고 그해 5월 젠지로 이적하며 올해까지 햇수로 7년 동안 활약했다. 2017년에는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이루기도 했으며, 올해는 커리어 첫 LCK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을 풀기도 했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박재혁은 LCK를 떠나 중국 LPL로 향했다. 징동 게이밍에서 내년 시즌을 뛰게 된 박재혁은 슈퍼팀을 구성한 팀과 함께 LPL 우승에도 도전한다.
'도브' 김재연 역시 LCK를 떠나 내년부터 LPL에서 뛴다. 2017년 아이 게이밍 스타에서 뛰던 김재연은 그해 5월 샌드박스 게이밍으로 이적했다. 2020년까지 샌드박스에서 활약했던 그는 이후 2021년 kt 롤스터에서 활동한 뒤 올해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탑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1년을 보낸 김재연은 시즌 종료 후 FA로 풀렸고, 인빅터스 게이밍(IG)과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김재연은 원래 포지션이었던 미드로 내년 시즌 새로운 무대인 LPL을 경험하게 된다.
디알엑스의 롤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표식' 홍창현은 3년간 활약했던 LCK를 떠나 북미 LCS로 향한다. 홍창현은 한국인 감독과 코치, 한국인 선수 2명, 한국계 선수 2명과 함께 팀 리퀴드에서 팀을 이루게됐다. 타지역 리그로의 이적 후 선수들이 겪는 문제 중 언어 문제는 꽤나 크다. 반면, 홍창현은 LCS로 이적했음에도 언어적 소통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모아진다.
외국 선수 중에서는 '따봉좌'라는 별명과 좋은 팬서비스로 유명한 일본의 '에비' 무라세 슌스케가 자국을 떠나 유럽 LEC로 향한다.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 소속으로 국제대회에서 우르곳 등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에비'는 내년부터 메이저 지역인 LEC의 팀 헤레틱스에서 뛴다. 같은 팀에 베테랑 정글러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와 한국인 미드라이너 '루비' 이솔민도 있어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적지 않은 선수들이 정들었던 리그를 떠나 새로운 지역의 리그로 이적하면서 2023년을 맞게 된다. 과연 새로운 무대에 선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