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킥오프 행사를 마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18일 개막만을 남겨두고 있다. 로스터를 대거 바꾼 팀의 전력, 새로운 메타 변화 등 다양한 흥미로운 요소로 인해 개막 후 치러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카사딘 역시 등장 여부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챔피언 중 하나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뛰어난 후반 캐리력을 바탕으로 일명 '왕귀(왕의 귀환)' 챔피언이라 불리는 몇몇 챔피언이 존재한다. 카사딘은 그런 '왕귀' 챔피언을 대표하는 챔피언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반 캐리 챔피언이 그렇듯 카사딘 역시 성장하는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는 챔피언 특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약한 초반 라인전과 떨어지는 다른 라인 개입력 등으로 인해 최근 대회에서 주류 픽으로 사용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13 시즌을 맞아 카사딘이 주류 픽으로 각광받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카사딘이 주로 가는 아이템 '대천사의 지팡이'와 '영겁의 지팡이'가 상향됐고, 이로 인해 카사딘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솔로 랭크에서도 선택하는 비중이 늘고 있으며 승률 역시 높다.
카사딘은 지난 10일 열렸던 시즌 킥오프 행사에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본경기 마지막 3세트에서 팀 데프트의 '쵸비' 정지훈이 플레이한 것이다. 비록 이벤트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본경기에서만큼은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정규 시즌서도 카사딘이 등장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12일 열린 LCK 스프링 개막 미디어데이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쇼메이커' 허수가 카사딘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허수는 "E 스킬 '힘의 파동'이 바뀐 것도 크고, '영겁의 지팡이'나 '대천사의 지팡이'와 잘 맞는 챔피언이다"며 "상황을 봐서 나올 수도 있다고"고 이야기했고, 이상혁은 "'영겁의 지팡이'와 '대천사의 지팡이'가 바뀌면서 그런 부분에 영향을 받는 챔피언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카사딘도 그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카사딘은 지난해 스프링과 서머에 각각 한 번씩 등장해 모두 패한 바 있다. 카사딘의 LCK 공식전 마지막 승리는 2021 서머 결승전이었다. 과연 카사딘이 이번 스프링 시즌 다시 한번 등장해 2년 만에 공식전 승리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