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1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개막전에서 젠지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초반 어려움을 중후반 운영으로 극복하면서 1세트를 챙긴 T1은 이어진 2세트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깔끔한 2대0 승리를 거뒀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T1과 젠지는 킬 없이 경기 초반을 보냈다. T1은 바텀에서, 젠지는 탑에서 주도권을 잡은 상태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 과정에서 두 팀은 드래곤도 하나씩 챙기는 것에 성공하면서 경기 중반까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17분에 킬 교환에 성공한 T1은 탑 1차 포탑을 밀어냈다. 그러나 동시에 바텀 1차 포탑을 내주면서 여전히 균형을 유지한 채로 경기를 풀어갔다. 20분 한타에서 상대 둘을 잡은 T1은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했고, 동시에 리산드라를 플레이한 이상혁의 좋은 스킬 활용을 앞세워 2킬을 추가했다.
한 번 흐름을 잡은 T1은 바텀에서 연이어 '쵸비' 정지훈의 아리를 끊으면서 이득을 챙겼다. 곧바로 '페이즈' 김수환의 제리까지 잡으면서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오는 것에 성공했다.
유리함을 바탕으로 두 번째 드래곤 스택을 쌓은 T1은 24분 바론 둥지 앞에서 빠르게 한타를 열면서 정지훈의 아리를 다시 잡았다. 이어진 교전에서 상대 탑, 바텀 듀오를 모두 잡은 T1은 상대의 저항에 바론을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이득을 볼 수 있었다.
결국 28분 한타에서 다시 한번 교전 대승을 거둔 T1은 세 번째 드래곤 스택을 쌓았다. 이후 마침내 바론을 마무리한 T1은 이어진 전투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골드 격차를 더욱 벌렸다.
바론 버프와 함께 공성을 시작한 T1은 사실상 승기를 잡으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성장 격차를 벌린 T1은 그대로 상대 진영으로 밀고 들어갔고 전투 대승과 함께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