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서 한화생명을 2대1로 제압했다. 1세트를 먼저 따낸 젠지는 2세트를 패했고, 3세트 초반까지만 해도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뛰어난 교전 능력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하며 연승을 달렸다.
1세트 8분 마오카이를 플레이한 '피넛' 한왕호가 바텀에서 유효한 갱킹을 적중시켰다. 상대 소환사 주문 공백을 노려 궁극기를 활용해 날카로운 갱킹을 시도했고, '페이즈' 김구환이 진으로 더블 킬을 기록했다. 나르를 플레이한 '킹겐' 황성훈까지 합류한 상대의 저항으로 드래곤을 내주기는 했지만, 탑에서 '도란' 최현준이 크산테로 포탑 골드를 뜯었다.
이후 상황에서 상대의 드래곤 스택을 막아선 젠지는 미드 1차 포탑도 밀어내면서 좋은 그림을 만들었다. 24분에는 탑에서 정지훈이 상대의 집중 공세 속에서 데스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킬을 올렸고, 아래쪽에서는 김수환이 진으로 황성훈의 나르를 마무리했다. 흐름을 잡은 젠지는 이어진 교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보며 격차를 벌려 나갔다.
결국 29분 바론 상황에서 젠지는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바론을 마무리한 동시에 전투서 대승을 거뒀고, 바론 버프와 함께 상대 진영으로 들어갔다. 넥서스 포탑 하나를 파괴하기는 했지만, 경기를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정비 이후 다시 한번 바론을 마무리하고 밀고 들어가 1세트를 승리로 마쳤다.
이어진 2세트를 내준 젠지는 3세트서 다시 힘을 보여줬다. 세 번째 세트 초반 젠지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탑에서는 나르를 플레이한 최현준이 황성훈의 크산테에게 두 번의 솔로 킬을 허용했고, 바텀 듀오는 라인전을 압도당했다.
그러나 정지훈이 아지르로 성장에 집중했고, 탑에서도 한왕호가 오공으로 성과를 내는 것에 성공했다. 결국 17분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고 추격을 시작했고, 19분 드래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흐름을 잡았다. 연이어 바론까지 챙기면서 골드 차이 역시 벌렸다.
승기를 잡은 젠지는 바론 버프와 함께 상대 진영 앞에서 공성을 시작했다. 결국 순식간에 전투를 열었고 상대 둘을 끊었다. 숫자에서 앞선 젠지는 그대로 상대 주요 건물을 모두 파괴하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