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이 30일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서 젠지를 2대1로 제압했다. 1세트를 패하면서 출발한 광동은 2, 3세트에서 연달아 바텀에서 힘을 주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광동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세트 초반 탑과 미드에서 연달아 킬을 내주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결국 빠르게 경기를 굴려 나가는 젠지를 억제하지 못했고, 성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첫 번째 세트를 내줬다.
1세트를 내준 광동은 2세트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따냈다. 광동은 초반부터 빠르게 이득을 챙기는 것에 성공했다. 바텀에서 케이틀린-럭스 조합을 선택한 광동은 상대 진-유미 조합을 적극적으로 압박했고, 듀오 킬까지 따내는 것에 성공했다. 연이어 미드에서도 역 갱킹 각을 날카롭게 보면서 또 하나의 킬을 올렸다.
이후 계속해서 바텀 쪽에서 강하게 움직인 광동은 다시 한번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상대 바텀 듀오 둘을 모두 잡았다. 바텀에서 경기를 빠르게 굴린 광동은 11분 만에 골드 차이를 5,000 이상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는 무난하게 1만 골드 이상으로 벌렸고 경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한타에서 연달아 세 번 패하면서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다. 1만 이상으로 앞섰던 골드 역시 역전당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최후의 한타에서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2세트를 따낸 광동은 기세를 이어 3세트에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광동은 젠지와 난타전 구도에서 킬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미드에서 요네를 플레이한 '클리버' 손진원이 솔로 킬을 내주는 등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소규모 교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챙기면서 근소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유리한 경기 속에서 광동은 드래곤 스택을 착실하게 쌓으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후 24분 열린 한타에서 상대를 모두 잡아낸 광동은 바론까지 마무리하면서 골드 차이를 벌리고 승기를 잡았다. 결국 마지막 교전에서도 압승을 거둔 광동은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