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30일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서 T1을 2대1로 꺾고 LCK서의 패배를 갚아줬다. 디플러스 기아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지만, 이어진 두 번째 세트에서 대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마지막 3세트에서 탑 위주의 경기를 펼치며 승리했다.
1세트 초반 '루시드' 최용혁이 세주아니로 탑을 찌르면서 상대 '달' 문정완의 나르를 잡아냈지만, 바텀에서 연이어 킬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바텀에서 주도권을 내준 디플러스 기아는 드래곤을 연달아 두 개까지 내주면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바텀에서 손해를 본 디플러스 기아는 '타나토스' 박승규의 케넨 키우기에 집중했다. 그리고 잘 성장시킨 박승규의 케넨을 중심으로 중반 한타부터 교전에서 이득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T1의 날카로운 움직임에 격차를 크게 벌리지는 못하고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풀배' 정지훈이 스웨인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한타 때마다 재미를 본 디플러스 기아는 34분 바론 한타에서 박승규의 활약을 앞세워 조금씩 기세를 잡기 시작했다. 결국 다시 바론을 마무리한 후 치른 43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디플러스 기아는 치열했던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1세트 승리 후 상대의 완벽한 운영에 밀리며 2세트서 대패한 디플러스 기아는 3세트서 복수에 성공했다. 리신을 플레이한 최용혁이 리신으로 탑에 도움을 갔고, 초반부터 박승규가 제이스로 좋은 성장을 보여줬다.
이득을 굴리며 '달' 문정완의 이렐리아를 압도한 박승규는 계속해서 킬을 기록하면서 성장 차이를 더욱 벌리는 것에 성공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잘 성장한 박승규의 제이스를 앞세워 주도권을 쥐었고, 상대의 드래곤 스택 또한 끊어냈다. 이후 바론까지 처치한 디플러스 기아는 완벽하게 흐름을 잡았다. 결국 한번 잡은 이득을 놓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