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나틱이 7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 윈터 3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SK게이밍에 덜미를 잡혔다. 이번 패배로 인해 EMEA 윈터 정규 시즌을 10개 팀 중 9위로 마친 프나틱은 8팀에 주어지는 그룹 스테이지 진출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로써 프나틱은 2013년 LEC 출범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2승 6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던 프나틱은 SK게이밍을 잡아야 타이 브레이크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대 케이틀린-럭스 조합을 맞아 자야-레오나를 꺼내든 바텀 듀오가 시작부터 라인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오공을 플레이한 '라조크' 이반 마르틴이 미드 갱킹을 성공시키며 첫 번째 킬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드래곤, 전령을 모두 상대방에게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바텀에서 자야를 플레이한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이 솔로 킬을 내주는 등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겼고 서서히 승기를 내줬다.
이후 교전에서 킬 교환을 이어가며 추격했지만, 드래곤 스택을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허용하면서 힘이 빠졌다. 바론까지 내준 프나틱은 결국 상대의 마지막 진격을 막지 못하고 패하면서 2승 7패로 시즌을 마무리, 그룹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3주 차 일정을 마치면서 그룹 스테이지에 오를 최종 8팀 역시 결정됐다. 팀 바이탈리티, 매드 라이온즈, SK게이밍, G2e스포츠, 팀 BDS, 팀 헤레틱스, KOI, 아스트랄리스가 진출한 가운데, 첫 경기는 한국 시각으로 12일 시작된다. 각 조에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진행해 2팀이 생존하고, 총 4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