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4주 차에 진입하기 전까지 kt는 오락가락하는 기복 있는 경기력을 노출했다. 그동안 T1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기도 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뽐내는가 하면, 하위권에 처져있던 광동 프릭스에게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0대2로 완패하기도 했다. 그렇게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5위권 안에 진입하지 못하던 kt였지만, 지난주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kt는 4주 차에서 9일 디플러스 기아, 11일 젠지를 연이어 상대하며 모두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한 것이다. 두 경기 모두 1세트를 큰 스코어 차이로 패배한 뒤 2세트부터 와신상담한 듯 각성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쓸어 담았다.
디플러스 기아와의 2세트에서 kt는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 바루스로 11킬을 만들어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3세트에서는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이 잭스로 솔로킬을 따내는 등 전장을 지배하며 승리했다.
11일 경기 전까지 6전 전승을 달리면서 T1과 공동 1위에 랭크됐던 젠지를 만난 kt는 1세트를 패했지만 2세트에서 김하람의 드레이븐이 교전마다 멀티 킬을 챙기며 승리했고 3세트에서는 LCK 선수들 중 처음으로 아지르로만 100번째 경기를 치른 '비디디' 곽보성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예리하게 '황제의 진영'을 성공시키면서 40분이 넘는 장기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3주 차 마지막 경기였던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를 연파한 kt는 5승3패를 기록, 순위를 끌어 올렸으며 상위권 경쟁에 명함을 내밀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