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가 13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 윈터 그룹 스테이지 A조서 정규 리그 1위 팀 바이탈리티를 2대0으로 제압했다. KOI는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했던 팀 바이탈리티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완벽하게 폼을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또, 정규 리그 맞대결에 이어 다시 한번 승리하면서 바이탈리티를 상대로 윈터 시즌 무패를 이어갔다.
KOI는 1세트에서 바텀 힘을 활용해 승리했다. 그리고 이 바텀 힘에는 아래쪽 위주의 동선을 짠 김근성의 플레이가 뒷받침됐다. 김근성은 경기 초반부터 제리-소라카 조합을 선택한 팀의 바텀 듀오에 집중했다. 덕분에 KOI의 바텀은 포탑을 손쉽게 밀었고, 바이로 갱킹을 온 김근성과 함께 상대 시비르를 잡고 킬까지 기록했다.
이후 제리로 무난하게 성장한 '콤프' 마르코스 스템코풀로스는 팀원들의 믿음에 보답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제리의 화력을 바탕으로 교전에서 우위를 점한 KOI는 차분하게 드래곤 4스택을 완성하며 경기를 굴렸다. 결국 '콤프'는 마지막까지 단 한 번도 죽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첫 번째 세트를 팀에게 선물했다.
2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김근성은 신짜오를 꺼내 들어 시비르-애쉬 조합을 보는 플레이을 펼쳤다. 결국 초반부터 바텀에서만 3킬이 터져 나오며 균형을 무너트렸고, 김근성은 미드 갱킹까지 성공시키며 사실상 게임을 망가트렸다.
격차를 벌린 KOI는 계속 해서 상대를 압박하면서 승기를 잡아갔다. 14분까지 킬 스코어 9대0의 일방적인 경기를 이어간 KOI는 마지막까지 좋았던 흐름을 잃지 않았고 26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편, 그룹 스테이지 B조에서는 G2e스포츠가 매드 라이온즈를 2대0으로 완파하고 플레이오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승자조 경기에서 패한 바이탈리티와 매드 라이온즈는 패자조에서 승리하고 올라온 팀을 상대로 마지막 최종전을 펼치게 된다. 최종전의 승자는 KOI, G2와 함께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