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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미래 지도하는 '루인' 김형민 코치 "질타보다는 격려를"

T1 챌린저스 '루인' 김형민 코치.
T1 챌린저스 '루인' 김형민 코치.
T1 챌린저스를 지도하고 있는 '루인' 김형민 코치가 선수들을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T1 챌린저스는 13일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서 브리온 챌린저스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내준 T1은 이어진 2, 3세트에서 승리를 따내며 6승 3패(+3)를 기록, 4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형민 코치는 1라운드 성적에 만족감을 보이면서 팬들에게 격려를 부탁하기도 했다.

김형민 코치는 "첫 경기부터 출전하지 않고 있던 '미너스' 강민우를 출전시키며 경험을 쌓게 기회를 줬다"며 "1세트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2, 3세트에서는 준비했던 것을 잘 소화해 승리하면서 기분이 좋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먼저 밝혔다.

T1은 CL 시즌 초반 좋은 기세를 보여주며 선두로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1라운드 막판에 흔들리면서 1위 자리에서는 내려오고 말았다. 그럼에도 김형민 코치는 만족감을 보였다. "사실 시즌 시작 전에는 아무래도 저희가 처음 CL에서 뛰는 선수도 있고, 처음 꾸려진 로스터니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며 "시즌 초에 성적이 잘 나오면서 중간에 욕심이 생긴 것도 사실지만, 이 정도로 1라운드를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고 1라운드 소외를 전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던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저희가 잘했던 것을 잊어버린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있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1라운드 때 그런 상황이 나와서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면서 문제점을 찾고 고치려 했다"고 답했다.

선수 시절 탑 포지션을 맡았던 김 코치는 한국 무대가 아닌 외국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다. 지난해 5월까지 튀르키예 TCL의 나스르 e스포츠서 선수 생활을 했던 그는 은퇴 후 T1 챌린저스의 코치로 부임했다. 그는 "선수 생활하면서도 2, 3년 전부터 코치를 하고 싶었다"며 "코치로 자신이 있어서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조건으로 T1에 입단할 기회가 생겨서 팀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겪게 된 한국 무대에 대해서는 "일단 팀들이 무난하게 중후반 한타를 보는 픽을 선호한는 느낌을 받았다"며 "전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다양한 픽도 하면서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는 자신과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최고 유망주 '달' 문정완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문정완의 장점은 1대1과 한타에서 드러나는 피지컬이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고 무대 경험이 적다 보니까 연습 때의 실력이 반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본인이 제일 안타깝고 슬퍼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래도 경험이 쌓이며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코치는 "T1이 명성이 높은 팀이다 보니까, CL 팀이라고 해도 많은 분들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안다"며 "저희가 일단 1, 2위가 아닌 4위로 1라운드를 마쳤지만,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 질타는 상처가 많이 되니까 긍정적인 격려의 말씀을 해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저희는 항상 최고의 성적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응원 부탁드린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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