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차까지 마친 LCK에서 바텀 라인은 매주 화제를 만들었다. '케리아' 류민석을 필두로 많은 선수들이 원거리 딜러 챔피언인 애쉬, 케이틀린, 칼리스타, 트위치 등을 서포터로 활용하면서 인상적인 플레이을 펼쳤다. 그렇게 선수들은 긴 사거리를 가진 원거리 딜러 서포터로 라인전에서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애썼다.
지난 한 주 동안 사용된 13.1B 패치에서도 이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유미, 하이머딩거 등의 챔피언이 너프를 받았지만, 여전히 애쉬, 카르마, 룰루 등의 원거리 서포터가 대회에서 사랑받은 바 있다.
그러나 5주 차에 적용될 13.3 패치에서는 브라움, 노틸러스, 알리스타, 쓰레쉬 등 근거리 서포터가 대폭 상향되면서 바텀 라인전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근거리 서포터는 짧은 사거리로 인해 원거리 서포터와의 매치업에서 어려운 라인전을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보니 라인 주도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대회 경기에서는 등장하기 쉽지 않았지만, 13.3 패치로 다시 대회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LCK에 앞서 5주 차 일정을 시작한 LCK 챌린저스 리그에서는 근거리 서포터들이 등장했다. 13일 열린 5주 1일 차 경기에서는 렐, 레오나, 브라움, 노틸러스, 세트, 라칸 등이 활용됐다. 특히, 노틸러스 4번 사용되면서 이날 서포터 챔피언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2승 2패의 성적을 남겼다.
근거리 서포터에게 이날이 더욱 의미 있던 이유은 원거리 서포터와의 두 번의 매치업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점이다. 1경기 농심 e스포츠 아카데미와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와의 1세트서 렐 대 룰루 구도가 나왔고 렐을 사용한 농심이 웃었다. 2경기 T1 챌린저스와 브리온 챌린저스의 2세트서는 노틸러스 대 나미 구도에서 노틸러스를 활용한 T1 챌린저스가 승리했다. 물론 승패의 요인이 오롯이 바텀 라인전 구도에서 갈렸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근거리 서포터의 장점을 잘 발휘하면서 승리에 보탬이 된 것은 분명하다.
1라운드의 끝자락에서 리그 반환점을 돌고 있는 LCK는 점점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하위권에 자리한 팀들도 상위권 팀들을 맞아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에 앞으로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 중요한 시점에서 13.3 패치가 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