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가 21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 윈터 플레이오프에서 KOI를 3대1로 제압했다. 지난해 두 번의 결승에서 모두 맞대결을 펼쳤던 두 팀은 올해 원터 시즌에도 나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많은 관심 속에 펼쳐진 경기 끝에 G2가 2022 서머 결승의 패배를 갚아주며 먼저 결승에 선착했다.
치열했던 1세트서 잘 성장한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의 마오카이와 '한스사마' 스티븐 리브의 미스 포츈을 앞세우며 승리한 G2는 2세트서는 벨베스와 미드 세주아니라는 독특한 조합을 선뵈며 2대0을 만들었다. 이어진 3세트서는 패했지만, 4세트를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플레이한 트리스타나의 폭발력과 함께 가져가며 경기를 3대1로 마무리했다.
G2는 올 시즌을 앞두고 로스터에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 시즌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부진했던 G2는 오랫동안 팀을 지킨 상징과도 같은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와 빠르게 결별했다. 이어 지난해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플래키드' 빅토르 리롤라-'타르가마스' 라파엘 크라비를 떠나보냈다.
그리고 새롭게 정글러 '야이크'를 영입했고, 유럽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는 '한스사마'를 데려왔다. 이에 더해 '미키엑스' 미하엘 메흘레를 다시 복귀시키며 새로운 로스터를 꾸렸다. 그리고 세 명의 선수는 모두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결승 진출을 도왔다.
2016년 처음 LEC에 참가한 G2는 같은 해 스프링과 서머 모두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우승까지 거머쥐며 단숨에 유럽 최강자로 우뚝 섰다. G2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총 14번의 LEC 스플릿 중에서 11번이나 결승에 올라 9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1년을 제외하고 매회 꾸준히 결승에 오르며 유렵의 제왕으로 군림해온 G2는 이제 LEC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LEC 플레이오프는 이제 매드 라이온즈와 SK게이밍의 대결, 그리고 그 대결에서 승리한 팀과 KOI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 번의 경기를 통해 G2의 상대가 가려지는 것이다. 과연 결승에 먼저 선착한 G2가 LEC 통산 10회 우승의 위엄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