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박 유스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CK 챌린저스(LCKCL) 스프링 6주 차서 디플러스 기아에 2대1로 승리했다.
3연패서 벗어난 리브 샌박 유스는 시즌 4승 7패(-7)을 기록했다. 반면 4연승에 실패한 디플러스 기아는 시즌 2패(9승)째를 당했다. 이날 브리온을 꺾고 7연승을 기록한 kt 롤스터가 10승 1패(+14)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구티' 문정환은 경기 후 인터뷰서 "진짜 이겨서 기분 좋다. 오늘 게임할 때 다들 이길 거 같은 분위기였고 이길 만하다고 생각했다"며 "디플러스와의 1라운드서 1대2로 패했는데 3세트는 다 이긴 경기였지만 우리가 실수를 해서 패했다. 이후 침착해야 한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사실 유리할 때 급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많이 생각하면서 게임을 하다 보니 오늘 같은 모습이 나온 거 같다"고 덧붙였다.
문정환은 1세트서 LPL서 전승을 기록 중인 철거 트리스타나를 선택했다. 같은 날 LPL에서도 썬더 토크 게이밍(TT) '유칼' 손우현이 닌자 인 피자마스(NIP)와의 경기서 철거 트리스타나로 13킬 노데스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를 받았다.
그는 "정글이 AP일 때 미드에서 가장 좋은 AD 챔피언이 트리스타나라고 생각했다"며 "트리스타나는 사이드 운영과 철거, 교전할 때도 좋다. 스크림을 많이 해봤는데 좋은 거 같아서 선택했다. 이번 패치 영향도 있지만 LPL에서 트리스타나를 쓰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트리스타나를 고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리브 샌박 유스는 2세트서는 유리하게 가져가다가 전령 싸움서 패하며 승리를 내줬다. 이에 대해선 "당시 상대가 전령을 치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펠리오스가 아닌 노틸러스만 올라올 줄 알았다"며 "전령을 무조건 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전투를 하다보니 급해졌고 대패로 이어졌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문정환은 3세트서는 아지르로 '풀배' 정지훈의 아칼리를 압도했다. 초반부터 CS에서도 2~30개 차이를 벌리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시작 전에 구도가 이미 그려져 있었다. 상대 마오카이도 미드 갱킹을 안 올 거 같았다"며 "아지르로 푸시도 가능하고 와드도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진짜 라인전만 집중하고 상대 CS 견제만 하자라는 생각으로 밀었고, 자연스럽게 격차가 벌어졌다"고 답했다.
올 시즌 앞두고 3군에서 올라온 그는 "'진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팀원들도 처음이지만 2군으로 올라왔기에 열심히 해서 순위를 계속 올렸으면 한다. 오프라인 무대도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게임에만 집중해서 그런지 이제는 연습경기와 비슷해진 거 같다"며 "올 시즌 목표는 무조건 플레이오프에 가는 거다. 올라간 뒤 다음 목표를 생각해보겠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끝으로 문정환은 "아직 직관(직접 관람)을 오는 팬들이 가끔 보이는데 아직 실감은 안 난다"며 "아직은 8등이지만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