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에 비해 올 시즌 윤수빈 아나운서가 방송에 출연했을 때 하루 풀 세트 비율은 30% 초반으로 낮아졌다. 그래도 평균 5.07세트를 책임지고 있다. 그런데 LCKCL에서 윤수빈 아나운서에 대적할 인물이 나왔다. 바로 심지수 캐스터다.
지난 1월 30일 LCKCL 스프링 스플릿 3주 차부터 합류한 심지수 캐스터는 첫날부터 화제의 중심이 됐다. LCKCL은 스프링 시즌부터 매주 월요일 3경기를 진행하는 데 방송 첫 날 매 경기 풀 세트 승부가 펼쳐지며 보기 힘든 '9꽉'이 나왔고 방송 시간은 9시간 40분에 달했다.
27일 경기까지 심지수 캐스터가 중계한 경기는 총 39세트 중 35세트에 달했다. 심지수 캐스터가 진행한 28일 1경기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를 2대0으로 압살했고 2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와 브리온의 경기라서 승부는 4세트에서 끝날 거로 예상됐다. 하지만 브리온이 2세트서 승리하면서 이날도 6세트 중 5세트 경기가 열렸다. 심지수 캐스터가 진행했을 때 LCKCL 경기 세트 확률은 90%(45세트 중 36세트)에 달하며 하루 평균 비율은 4.5세트, 풀 세트 비율은 25%다.
심지수 캐스터가 중계했을 때 '꽉' 매치가 나오는 건 다른 종목에서도 유명하다. 오버워치 유럽 컨텐더스할 때는 7시간을 중계했고, 하스스톤을 할 때도 오랜 시간 중계를 하는 적이 많았다.
심지수 캐스터는 "내가 의도해서 그런 건 아니다"며 "그래도 '꽉지수'라고 불러주면 감사하겠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옆에 있던 권이슬 아나운서는 "당시 '9꽉'을 할 때 같이 있었는데 정신 나가는 줄 알았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