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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는 사과 외 어떠한 '책임'도 지고 있지 않다"...화가 난 브리온

"후속 조치없으면 공정위 제소, 민사 소송 등 모든 수단 동원할 것"

"LCK는 사과 외 어떠한 '책임'도 지고 있지 않다"...화가 난 브리온
브리온이 화났다. 지난 달 5일 kt 롤스터와의 경기서 발생한 '진영 전달의 오류'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없다고 했다.

브리온은 9일 SNS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게임단이 이런 입장을 내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브리온은 "우리는 그동안 각자의 분야에서 이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우리 모두의 노력을 무색하게 하는 '불공정한 경기'가 지난달 LCK에서 벌어졌고 LCK는 사과 외의 어떠한 '책임'도 지고 있지 않다"며 "팀은 상생 관계에 있는 LCK를 비방하고자 함이 아니라 해당 내용을 공론화함으로써 LCK가 좀 더 책임감을 갖고 리그를 운영할 수 있게 되리라는 믿음과 더불어 더 이상 브리온과 같은 피해를 입는 팀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어려운 마음으로 입장을 공개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영 전달 오류만큼 우리를 놀라게 한 부분은 해결 과정에서 경험한 LCK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비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이었다"며 "최초에 진영 전달의 실수가 발견되고 팀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을 때 파견 심판 2명만이 팀에게 찾아와 대책도 대안도 없이 죄송하다는 사과만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브리온은 또한 "이 일을 책임지는 LCK 담당 직원이 경기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화로만 사안에 대해 얘기하다 팀이 LCK 담당자와 직접 대화가 필요함을 요청하자 그제서야 담당 직원이 대화에 합류했다"며 "그때는 이미 선수단 도열까지 10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었으며 팀의 관계자와 LCK 담당자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LCK는 이번 사안에 대해 심판의 '10경기 출전 정지'로 마무리했다. 브리온은 "LCK는 이 사건을 단순히 '운영상의 실수'로 판단하고 이스포츠협회의 파견 심판 2인에 대한 징계로 마무리했다"며 "이번 일은 심판 개인의 징계로 마무리돼서는 안 된다. 이 건은 경기 중 심판의 개인적 판단에 의해 벌어진 오심이 아니라 시작부터 불공정한 경기에 참여하게 한 시스템과 프로세스 문제로 LCK 책임과 처벌이 수반돼야 한다. 심지어 브리온은 지난 해 LCKCL서도 똑같은 상황을 경험했다. 이후 리그는 재발 방지를 위한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브리온은 LCK에 모든 실수에 대비해 충분한 인원을 보충하고 제대로 된 교육을 실시하라고 했다. 브리온은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세밀한 시스템과 프로세스 정립을 재차 요구한다. 규정집에는 팀, 선수의 잘못에 대한 페널티가 있지만 리그의 실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어떤 페널티도 존재하지 않는다. 리그에서도 이번 일에 대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페널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팀은 이번에 겪은 일을 '스포츠의 공정성을 해치는 중차대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두 번이나 같은 실수를 하고도 안일한 대응만을 일삼는 LCK에게 사과와 처벌, 그리고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 팀은 리그의 금전적 페널티를 '전액 기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며 "하지만 LCK는 말로는 리그 사무국의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 모든 책임을 이스포츠협회에 전가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에 대해선 금전적 보상에 대한 답변도 없고 전례가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은 전례가 있으면 안 된다"고 한 브리온은 "팀에 대한 보상이 이례적이고 전례가 없다면 리그 수익금으로 기부하면 된다"며 "우리는 여기까지 쌓아 올린 '스포츠'로서 위상을 스스로 낮춰 버렸다. 경기 이후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LCK는 진정성을 갖고 리그를 운영하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브리온은 "LCK는 팀이 요구한 보상안을 이행하고 더 무게감 있게 근본적인 책임을 지길 바란다"며 "후속 조치 없이 이번 일을 마무리한다면 팀은 불공정행위에 대해 공정위 제소, 민사 소송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스포츠가 '공정한 스포츠'로서 가치를 지켜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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