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가 13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LEC) 스프링 1주 2일 차 경기에서 팀 헤레틱스를 꺾었다. 50분에 육박하는 장기전 속 도합 40킬이 나오는 경기를 펼친 끝에 백도어로 경기를 마무리한 코이는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씻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코이는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의 인베이드에 당하며 첫 킬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에도 상대 정글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의 오공에게 고전했다. 드래곤과 전령을 모두 상대에게 내줬으며, 바텀 갱킹 허용과 함께 또 다른 데스를 기록하고 말았다. 분위기를 내준 코이는 일방적으로 킬을 내주며 한때 킬 스코어 0대5로 끌려가기도 했다.
어려웠던 팀을 지탱한 이는 탑 '슈젠더' 마티아스 옌센이었다. 제이스를 플레이 한 '슈젠더'는 팀의 첫 킬을 올린 후에도 꾸준히 CS를 수급하며 성장에 집중했다. 결국 22분 교전에서 그 위력을 발휘했다. 더블 킬과 함께 팀의 한타 승리를 이끌었고, 코이는 바론을 마무리하면서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 양상은 치고받는 난타전이었다. 코이와 팀 헤레틱스는 드래곤을 나눠 가지는 흐름 속에서 킬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이 팽팽한 경기를 끝낸 것은 백도어 판단이었다. 코이는 바론 둥지 앞에서 한타를 패배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그 순간 '라르센' 에밀 라르손이 순간 이동으로 상대 진영을 공략했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46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LEC 1주 2일 차에는 전통 강호들이 모두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매드 라이온즈와 프나틱, G2 e스포츠가 모두 패한 것이다. 특히, 이날 패배로 프나틱과 매드 라이온즈는 개막 2연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유럽 최고의 원거리 딜러 중 한 명인 '업셋' 엘리아스 립을 영입한 팀 바이탈리티는 엑셀 e스포츠를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