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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의 몰락?…프나틱, 개막 3연패로 시즌 출발

프나틱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사진=라이엇 게임즈).
프나틱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사진=라이엇 게임즈).
지난 12일(이하 한국 시각)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LEC) 스프링이 막을 올렸다. '업셋' 엘리아스 립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한 팀 바이탈리티와 지난 윈터 스플릿 챔피언 G2 e스포츠 등이 강팀이라는 평가답게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한 팀이 있다. 바로 프나틱이다.

프나틱은 14일까지 치러진 LEC 스프링 1주 차를 마친 현재 3전 전패의 성적으로 '에비' 무라세 슌스케,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 등의 팀 헤레틱스와 함께 순위표 가장 낮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윈터 시즌 9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바 있는 프나틱은 이번 스프링 시즌 역시 시작부터 먹구름 낀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프나틱은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LEC 최다 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G2가 2016년부터 LEC에 참가한 팀이라면, 프나틱은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판의 시작을 함께 한 팀이다. 지금 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1회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도 했을 만큼 오랜 기간 강팀의 면모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팀의 주포 역할을 했던 '업셋'을 떠나보내고 팀의 레전드인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을 복귀시키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다. 복귀한 '레클레스'는 물론이고 기존의 팀원들마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윈터 시즌 내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결국 10개 팀 중 8개 팀이 진출할 수 있던 그룹 스테이지 진출마저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렇다 보니 부진 탈출을 위해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는 기존의 '크러셔' 곤살루 바란당 감독을 내보내고, '나이트세워' 토마스 엥체네크를 새로운 사령탑에 앉혔다. 이에 더해 기존의 주전이었던 탑 '원더' 마르틴 한센과 서포터 '룩즈' 루벤 바르보사를 각각 '오스카리닌' 오스카르 무뇨즈와 '아드비엔' 헹크 아이젠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그럼에도 경기력 반등에 실패하며 새 시즌을 개막 3연패로 열고 말았다.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부분은 3패 중 엑셀e스포츠전 패배를 제외한 2패가 현재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강팀인 팀 바이탈리티와 SK게이밍에 당한 패배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팀 BDS, 팀 헤레틱스, 코이를 만나는 2주 차에는 반등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만일 성적을 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경기력에서 발전한 모습을 반드시 보일 필요가 있는 매치업이다.

프나틱은 현재까지 총 10회의 롤드컵 무대를 밟으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더해 2017년부터 6회 연속 롤드컵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롤드컵 단골 손님 프나틱의 모습을 올해는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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