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 '아이린' 허영철 감독
"준비와 연습을 나름 많이 했는데 진짜 준비한 게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1경기는 바텀 라인전 구도가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너무 많이 터졌다. 2경기도 저희가 동선 설계를 다 해놓고 맞춰놨는데, 상대가 탑 와드를 찍는지 찍지 않는지 보는 것이 중요했다. 그런데 그걸 빠르게 파악하지 못해서 사고가 났다. 마오카이, 케넨 구도 또한 그 정도로 나쁘지 않아서 이후 계획이 짜여 있기도 했다. 두 경기 모두 초반 실수로 게임이 끝나서 너무 아쉽고, 다른 팀이었으면 실수로 이렇게 굴러가지 않을 텐데 확실히 잘하는 팀은 작은 실수 하나로 게임이 힘들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 선수들과 같이 한지 5, 6개월 정도 됐다. 선수들이 그때보다는 훨씬 발전했고, 그때보다 생각도 많고, 인게임 지식도 많이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걸 받아들이고 이번 시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게임을 하고 나면 스스로 피드백하는 게 중요하다. 시즌을 하나의 게임으로 보고, 이 시기를 선수들이 잘 이해하면 발전할 것 같다. 휴가도 즐기지만 시즌을 돌아보며 어떤 점을 잘 못했는지를 잘 보면 좋겠다. 그러면 더 발전할 선수들이다. 다음 시즌에는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서머 시즌에는 플레이오프가 가장 중요하다. 플레이오프 방식이 바뀌면서 올라가게 된다면 게임 수가 보장된다. 선수들이 2군에서 다전제를 경험하기는 했지만, 1군에서 다전제 경험치 먹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서머 시즌의 첫 번째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항상 함께해주시는 팬, 사무국, 선수들 모두 힘든 시기였지만 함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모두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서머 시즌에는 저희가 노력을 2, 3배 해야 할 것 같아서 휴가도 짧게 줄 생각이다. 최대한 갈고 닦아서 서머 때는 조금 더 좋은 경기력,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