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20일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농심을 3대2로 제압했다. 2대1로 밀렸던 디플러스 기아는 마지막 4, 5세트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고 결국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챙긴 디플러스 기아는 2, 3세트를 연달아 패하며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4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케이틀린-럭스 조합을 꺼내 들며 바텀에서부터 힘 차이를 벌렸다. 미드에서 제이스를 플레이한 정지훈이 선현빈의 르블랑에게 고전하긴 했지만, 바텀 주도권을 기반으로 드래곤을 챙기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바텀과 함께 '타나토스' 박승규 역시 케넨으로 탑에서 유리한 경기를 펼쳤고, 상대 갱킹을 받아 내며 첫 킬을 내기도 했다.
'라헬' 조민성은 케이틀린으로 탑에 올라가서 포탑 방패를 뜯으며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19분 바텀에서 잘 성장한 박승규의 케넨이 잡히기도 했지만, 곧바로 미드에서 힘을 주며 미드 포탑을 밀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경기 중반 상대에게 바론 스틸을 당하기는 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디플러스 기아는 27분 드래곤 전투 대승과 함께 승기를 잡았고 넥서스를 파괴하는 순간까지 유리한 구도를 유지하며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를 앞두고 농심은 '콜미' 오지훈을 교체 투입하는 선택을 한다. 그리고 디플러스 기아는 오지훈의 베이가에게 고전하며 어려운 초반을 보냈다. 제이스를 플레이한 정지훈은 상대 정글의 갱킹, 서포터의 로밍에 잇달아 킬을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침착하게 경기를 따라갔다. 11분 드래곤 둥지 앞 교전에서 '라헬' 조민성이 더블 킬을 기록하면서 후반을 기약했다.
이후에는 난타전 흐름이었다. 두 팀은 킬을 계속해서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25분 바론 전투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마침내 승기를 잡았다. 날카롭게 바론 타이밍을 잡은 디플러스 기아는 바론을 마무리한 것에 이어 제리를 플레이한 조민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전투서 대승을 거뒀다. 결국 격차를 벌리는 것에 성공한 디플러스 기아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