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8일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 디플러스 기아를 3대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kt는 승자조에 진출하게 됐고, 내달 3일 열리는 경기에서 디알엑스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에서 조현성은 단단한 라인전에 더불어 한타에서도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조현성은 "이길 거라고 예상은 하고 왔는데, 깔끔하게 이기지 못한 건 아쉽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1세트에 나온 실수들이 그 뒤에는 나오지 않아서 그 점은 기분 좋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kt에게는 3세트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승리를 따낸 세트들에서 전반적으로 상대를 압도했던 kt는 3세트에서 패하면서 깔끔한 승리를 완성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조현성은 세 번째 세트 패배 후 대화에 대한 질문에 "저희가 긴장이 풀리면서 한 판을 진 것 같아서, 그러지 말고 다시 집중해서 하던 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서로 했다"고 답했다.
다시 경기에 집중한 kt는 결국 4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40분을 넘기는 장기전이었음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승자조에 진출한 것이다. 길었던 4세트에 대해 조현성은 "게임에 집중한 상태여서 시간 체크를 하지는 못했다"며 "팀원 모두 게임에 몰입하고 있었는데 끝나고 나니까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인터뷰에서 조현성은 나서스 탑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나서스는 이날 경기 전날 열린 디알엑스 챌린저스와 T1 챌린저스의 경기에서 디알엑스의 '클리어' 송현민에 의해 등장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현성 또한 나서스 탑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을 보이며 재등장에 대한 기대감을 줬다.
그는 "나서스는 케넨 상대로 나온 한정된 픽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케넨 상대로 충분히 괜찮은 것 같아서, 저희도 각이 나오면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승자조에서 만나게 될 디알엑스를 상대로 최근 많은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최근 디알엑스와의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데 제가 그 모든 경기에 있었다"며 "드디어 복수할 차례가 온 것 같고, 팀원들도 준비 잘 돼 있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기회인 것 같다"는 각오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