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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넘는 승률' 블루 진영 유리함, PO 3R에선 달라질까

'70% 넘는 승률' 블루 진영 유리함, PO 3R에선 달라질까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세 번째 라운드를 앞둔 가운데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 바로 진영 별 승률이다.

현재까지 LCK 플레이오프 1,2라운드에서 총 17경기를 치른 가운데, 블루 진영에서 플레이한 팀은 12승 5패로 70.6%에 달하는 승률을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팀이 모두 나선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한정하면 승률은 더욱 올라간다. 총 9개의 경기가 치뤄진 2라운드에서, 블루 진영을 고른 팀은 단 1패 만을 기록했다. 스프링 정규시즌에서는 블루 진영으로 경기한 팀과 레드 진영으로 경기한 팀의 승률이 50%로 같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플레이오프에서의 블루 진영 승률은 매우 유의미한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을 만든 것은 밴픽 상의 유불리다. 특히 그 중에서도 애니를 주목할 만하다. 13.3 패치에서 상향된 애니는 선수들의 연구가 진행되면서 압도적인 성능을 선보였다. 특히 중후반 단계 '점멸-티버 소환' 등 을 활용한 이니시에이팅이 선수들도 반응하기 어렵다고 평가되면서, 애니는 '막을 수 없는 픽'으로 부상했다. 13.4 패치로 진행된 정규 시즌 막바지 애니는 6번 등장했고, 애니를 픽한 팀은 모두 승리했다.

그러다보니 레드 진영에서 플레이하는 팀은 애니 밴을 강요받는 상황에 놓였다. 실제로 지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레드 진영에서 밴픽을 진행한 팀은 첫 세 개의 밴 안에 애니를 모두 포함시켰다. 특정 챔피언을 거의 필수적으로 밴해야한다는 점에서 레드 진영이 블루 진영에 비해 밴픽 상에서 불리해진 것이다.

바텀 챔피언을 고르는 것에 있어서도 대부분 블루 진영에서 밴픽할 때가 더 편하다. 자야-라칸이나 제리-룰루와 같이 묶어서 쓰는 바텀 듀오가 많은 현재 구도에서, 팀들은 먼저 진행하는 세 개의 픽에서 바텀 듀오를 완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블루 진영을 고른 팀은 제리나 자야 등 원하는 챔피언을 미리 가져가면서 바텀 듀오를 빠르게 완성할 수도 있고, 반대로 상대 바텀 듀오를 보고 맞춰서 고르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밴픽의 이점이 꼭 경기의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언제나 밴픽보다 중요한 것은 플레이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 모든 팀들은 최선을 다해 유리한 경기를 치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레드 진영의 불리함 역시 팀들이 고려하고 준비해야 하는 요소라는 뜻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블루 진영의 장점이 가장 먼저 픽함으로서 상대에게 애니 같은 강력한 챔피언 밴을 강요한다는 점이라면, 레드 진영의 강점은 마지막 픽 단계에서 상대 챔피언을 보고 상성인 챔피언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눈길을 끈 깜짝 픽인 말파이트 역시 레드 진영 5픽에서 처음으로 선택됐고, 그 경기는 레드 진영이었던 kt 롤스터의 승리로 끝났다. 레드 진영에서 새로운 챔피언이나 구도를 준비해온 팀은 레드와 블루 진영 사이의 유불리를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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