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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레전드 '페이커'-'데프트' 위한 '데뷔 10주년' 이벤트 개최

'페이커' 이상혁(왼쪽)과 '데프트' 김혁규.
'페이커' 이상혁(왼쪽)과 '데프트' 김혁규.
전세계 이스포츠 선수와 팬들의 우상 ‘페이커’ 이상혁(T1)과 10년의 도전 끝에 마침내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중꺾마’의 주인공 ‘데프트’ 김혁규(디플러스 기아)가 데뷔 10주년을 맞이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살아있는 두 전설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들과 함께 하는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두 선수가 가장 많이 플레이한 상위 5개 챔피언 스킨 할인 판매

라이엇 게임즈는 이상혁과 김혁규가 LCK에서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한 상위 5개 챔피언의 스킨 가운데 할인 가능한 스킨들을 각 선수의 LCK 데뷔날짜로부터 일주일 동안 50% 할인한다. 할인 대상이 되는 스킨 목록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프트’ 김혁규는 2013년 4월 3일 MVP 블루 소속으로 LCK 첫 경기에 나서 697경기를 치렀다. 김혁규의 지난 10년을 가장 자주 함께 한 탑 5 챔피언은 바루스, 이즈리얼, 칼리스타, 자야, 애쉬다. 해당 챔피언 스킨은 4월 3일부터 10일 오후 5시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페이커’ 이상혁은 2013년 4월 6일 SK텔레콤 T1 2팀 소속으로 첫 LCK 경기에 나섰다. LCK 최다 출전 및 최다승 기록이 있는 이상혁은 현재까지 826경기에 출전해 아지르, 라이즈, 르블랑, 코르키, 갈리오 등의 챔피언과 가장 많이 함께 해왔다. 5개 챔피언 스킨은 4월 13일 오후 5시까지 할인된다.

◆서울 청계천 하이커그라운드에서 팬 참여 이벤트 진행

이상혁과 김혁규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공간도 마련된다.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하이커그라운드가 두 선수의 데뷔한 시기에 맞춰 특별하게 꾸며진다.

김혁규가 데뷔한 날짜에 가까운 4월 2일(일) '10년의 찬란함'이라는 콘셉트로 행사장이 꾸며지며 이상혁의 데뷔 일인 4월 6일(목)에는 '10년의 위대함'이라는 콘셉트로 행사가 열린다. 하이커그라운드 4층과 5층에 두 선수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 영상이 상영되며 1층, 3층, 4층 내부 벽면에 마련된 LED를 통해 두 선수의 역대 활약상을 볼 수 있는 사진을 활용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LCK는 두 선수의 1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대형 치어풀을 마련하며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행사장을 찾은 300명에게 노티드(knotted) 도넛 및 10주년 기념엽서 300세트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는 두 선수의 10주년을 축하하는 옥외 광고도 진행될 예정이다.

◆남들은 가지 못했던 행보

이상혁과 김혁규는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이상혁이 속한 SK텔레콤 T1은 2013 서머에서 승승장구하면서 결승까지 올라갔고 KT 롤스터 불리츠와의 명승부를 통해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따낸 SK텔레콤 T1은 다른 지역팀들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면서 정상에 올랐고 LCK 소속 팀으로는 처음으로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세계를 제패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이상혁이 속한 SK텔레콤 T1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13-14 윈터 스플릿에서 한 세트도 패하지 않으면서 무실 세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 LCK 역사상 처음으로 두 스플릿을 연이어 우승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김혁규의 성적이 이상혁을 앞서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MVP를 인수하면서 삼성 블루라는 이름으로 LCK에 출전한 김혁규는 스프링 결승전에서 나진 화이트 실드를 3 대 1로 꺾는 과정에서 힘을 보태면서 첫 우승을 달성했고 서머에서는 결승전까지 올라갔지만 아쉽게 패배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해 한국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 형제 팀인 삼성 오존과 나란히 출전한 김혁규는 4강에서 오존에게 패배하면서 4강에 만족해야 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이상혁과 김혁규는 다른 지역에서 활약했다. 이상혁이 한국을 고수한 반면 김혁규는 중국 무대로 넘어갔다. 이상혁은 2015년 스프링과 서머를 연달아 우승한 뒤 그 해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2016년 스프링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까지 가져갔다. LCK 서머에서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월드 챔피언십에서 삼성 갤럭시를 물리치고 정상에 오르면서 2년 연속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린 최초의 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중국 LPL 소속 팀인 에드워드 게이밍의 유니폼을 입은 김혁규의 활약도 빼어났다. 2015년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했다. LPL 대표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김혁규는 이상혁이 속한 SK텔레콤 T1을 결승에서 만나 3대2로 제압하면서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2017년 김혁규가 LCK로 복귀하면서 두 선수는 수십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상대 전적에서는 이상혁이 속한 T1이 앞섰지만, 김혁규는 2022년 미국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무대에서 DRX 유니폼을 입고 이상혁의 T1을 3대2로 제압하면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이상혁은 LCK 10회 우승,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3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2회 등의 우승 기록을 세웠으며 김혁규는 LCK 2회 우승, LPL 2회 우승,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회 우승,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초대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만들어냈다.

◆데뷔 10년 차 베테랑의 대기록

2013년 데뷔한 이상혁과 김혁규는 같은 해 데뷔한 수많은 스타 플레이들 가운데 아직까지 LCK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두 명이다. 그 해에 '고릴라' 강범현, '스멥' 송경호, '쿠로' 이서행, '벵기' 배성웅, '울프' 이재완, '마타' 조세형, '스피릿' 이다윤, '마린' 장경환, '제파' 이재민 등이 데뷔했고 LCK와 세계 무대를 누볐지만 대부분 지도자나 해설 위원,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 전직했다.

10년 동안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상혁과 김혁규는 LCK 통산 기록에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한 번도 LCK를 떠난 적 없는 이상혁은 826 경기(세트 기준)를 소화하면서 1위에 올랐고 김혁규는 697경기로 2위에 랭크되어 있다. 3위와는 100경기 이상 벌이면서 크게 앞서 나간 두 선수는 통산 승수에서도 이상혁이 559승, 김혁규가 410승으로 3위와 50승 이상 벌렸다.

통산 킬 스코어에서도 이상혁이 2,822킬로 1위, 김혁규가 2,412로 2위에 랭크됐으며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이상혁이 4,392개로 1위, 김혁규가 3,540개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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