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이 24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LCS)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 플라이퀘스트를 3대0으로 꺾었다. 결승행을 놓고 만난 정규 리그 1, 2위 두 팀의 대결에서 웃은 팀은 C9이었다. C9은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3대0으로 승리, 결승 진출과 함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을 확정 지었다.
팽팽한 초반 흐름을 보여주던 1세트서 먼저 이득을 챙긴 팀은 C9이었다. 6분 드래곤 둥지 근처에서 열린 전투에서 팀적으로 빠른 합류를 보여주면서 상대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낸 것이다. 이후 일방적으로 오브젝트를 챙기며 경기를 굴리던 C9은 크산테를 플레이한 '퍼지' 아브라힘 알라미의 솔로 킬과 함께 더욱 기세를 올렸다.
조금씩 골드 차이를 벌리며 주도권을 쥔 C9은 경기 중반 바론까지 마무리하면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 과정에서 '에메네스' 장민수가 트리스타나로 좋은 성장을 보여주며 팀의 화력을 담당했다. 결국 벌어진 성장 차이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32분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C9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바텀에서 열린 교전에서 큰 이득을 본 C9은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버서커' 김민철이 바루스로 3킬을 기록하며 '프린스' 이채환의 제리를 억제했으며, 상체에서도 이득을 보면서 차이를 벌렸다. 결국 무난하게 차이를 벌린 C9은 연이어 열린 전투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세트 스코어 2대0을 만들었다.
세 번째 세트에서는 플라이퀘스트의 만만치 않은 저항에 접전을 펼쳤다. 20분까지 골드 차이를 유지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C9이 집중력에서 조금씩 앞섰다. 마음이 급한 상대를 영리하게 끊으면서 격차를 내기 시작한 C9은 22분에 바론을 먹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이후 다시 한번 바론을 처치한 C9은 버프와 함께 밀고 들어가 36분에 넥서스를 정복하며 3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결승에 진출한 C9은 LCS에 주어진 두 장의 MSI 진출 티켓 중 한 장을 가져갔다. MSI에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은 지난 LEC 윈터 정상에 올랐던 G2 e스포츠에 이어 C9이 두 번째다. 한편, LCS 스프링 챔피언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치지 않고 브래킷 스테이지에 바로 올라서게 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