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플레이오프 패자조서 kt 롤스터를 꺾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1, 2세트와 달리 초반 상체에서 이득을 보며 유리한 흐름을 만든 한화생명은 경기 후반 잘 성장한 '바이퍼' 박도현의 제리를 중심으로 한 조합의 힘을 보여주며 세트 스코어 1대2를 만들었다.
경기 초반 한화생명은 탑에서 이득을 봤다. 크산테를 플레이한 '킹겐' 황성훈이 솔로 킬을 기록한 것이다. 미드에서도 트리스타나를 플레이한 '제카' 김건우 역시 '비디디' 곽보성의 탈리야를 상대로 좋은 딜 교환을 하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이를 기반으로 첫 번째 드래곤을 가져갔다.
상체 힘으로 전령까지 챙긴 한화생명은 바텀에서도 별다른 사고 없이 제리를 플레이한 '바이퍼' 박도현이 성장을 이어갔다. 이후 두 번째 드래곤 스택을 무난하게 챙긴 것에 더해 미드에 전령을 풀면서 김건우의 성장을 도왔다. 바텀에서 상대의 노림수로 인해 김건우가 잡히기는 했지만, 동시에 탑에서 '기인' 김긴의 그웬을 다시 한번 잡으면서 바로 피해를 만회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한화생명은 경기 중반 위기를 맞기도 했다. 17분 전투에서 상대에게 완패하면서 골드를 역전당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에이밍' 김하람의 드레이븐에게 더블 킬을 내주면서 더욱 까다로운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과감하게 바론을 치는 결단력을 보여주며 다시 경기를 돌려놨다. 바론을 치면서 상대를 끌어들였고, 교전 승리와 함께 바론을 마무리하면서 근소하게나마 골드 차이를 벌리는 것에 성공했다. 그리고 29분 전투에서 마침내 시원한 대승을 거두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31분 바론 둥지 앞에서 김건우와 황성훈이 모두 잡히며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클리드' 김태민이 마오카이로 바론 스틸에 성공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38분 다시 등장한 바론을 챙기며 전투에서도 압승을 거둔 한화생명은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 상대를 모두 쓸어 담으며 한 세트 추격에 성공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