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플레이오프 패자조서 한화생명 e스포츠를 3대1로 꺾었다. 잠실행을 확정 지은 kt는 8일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MSI 진출 티켓을 따내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김기인은 사이온, 라이즈 등을 플레이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그는 "오랜만에 롤파크가 아닌 다른 곳에서 경기하게 됐는데, 재밌을 것 같고 최선을 다해서 잘 준비해 보겠다"는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김기인은 이날 한화생명을 상대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탑에서 라이즈를 꺼내 들어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라이즈 픽에 대해 그는 "평소에 자주 하고 자신감이 있는 챔피언이었다"며 "상황만 맞게 나온다면 얼마든지 꺼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뽑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뽑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팀 적으로 보더라도 김기인의 kt는 한화생명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3대1로 승리했지만, 역시나 패한 3세트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김기인은 세 번째 세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깔끔한 경기력은 아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3세트 같은 경우에는 라인에서 압박을 하다가 솔로을 킬 내준 것이 아쉬웠다"며 "한타 때도 잔실수가 많이 나와서 깔끔한 경기력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음 경기를 앞두고는 잘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잠실행을 확정 지은 김기인은 오랜만에 롤파크를 떠나 큰 무대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탑 라이너지만, 2018년 이후 오랜만에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다. 하지만 김기인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개인적으로 실력에 대한 자신감은 매 시즌 초반에는 있었다. 그런데 시즌이 진행되면서 자신감이 점점 깎였던 것 같다"며 "하지만 올해는 성적이 계속 잘 나오는 상태여서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있는 상황이다"고 힘줘 말했다.
kt의 다음 상대는 젠지다. 비록 정규 리그 순위에서는 젠지에게 밀린 kt지만, 상대 전적에서만큼은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한 바 있다. 그래서 그런지 김기인에게서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그는 "리브 샌드박스와 한화생명 모두 3대1로 이겨서 젠지 역시 마찬가지로 3대1로 이길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