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보성이 4일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 미디어데이에 모습을 드러냈다. 곽보성은 젠지e스포츠와의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컨디션 문제로 불참한 '피넛' 한왕호를 제외한 kt와 젠지의 모든 선수, 감독이 참석했다. 양 팀의 감독에게 최종전 승부처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고, '히라이' 강동훈 감독과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모두 조심스럽게 미드, 정글을 주요 승부처로 꼽았다. 이런 감독들의 선택에 대한 질문에 곽보성은 "젠지를 생각했을 때 미드, 정글의 발이 풀렸을 때 게임을 편하게 하는 것 같았다"고 젠지를 평가하면서 "'쵸비' 정지훈은 항상 잘하는 선수라 힘 좀 빼주면 좋겠다"고 웃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곽보성은 올 시즌 다시 한번 물오른 기량을 뽐내며, 팬들 사이에서 일컬어지는 'LCK 4대 미드'의 자격을 연일 증명해냈다. 베테랑 미드라이너답게 다양한 챔피언을 통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플레이오프 들어와서는 베이가를 능숙하게 다루며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베이가에 대한 질문에 곽보성은 "베이가의 라인전은 'Q' 스킬을 잘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며 "탱커 챔피언이 정글에서 나오면 미드에서 고를 챔피언이 애매한데, 베이가는 라인전도 안정적이고 정글을 도울 수도 있어서 언제든 무난하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kt는 9일 젠지를 맞아 2018 서머 이후 오랜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면 MSI에 나설 기회를 얻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곽보성은 팬들에게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그는 "어떤 상황이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감사드린다. 최대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