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이 10일(한국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위치한 PNC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LCS) 결승전서 골든 가디언스를 3대1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C9은 지난해 서머 시즌에 이어 LCS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LCS의 강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에 더해 LCS 1위 자격으로 MSI 브래킷 스테이지 직행을 확정 지었다.
1세트는 접전이었다. 숱한 위기를 뚫고 올라온 팀인 만큼 골든 가디언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과 함께 바텀 라인 딜 교환에서 손해를 보며 밀린 C9은 결국 쓰레쉬를 플레이한 '즈벤' 예스페르 스베닝센의 데스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연달아 탑에서도 오리아나를 플레이한 '에메네스' 장민수의 점멸이 빠지는 등 고전했다.
이후 흐름을 내준 C9은 골든 가디언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계속해서 킬을 내주며 골드에서 7,000 이상 뒤지기도 했다. 밀리던 C9은 28분 바론 둥지 근처에서 열린 교전서 대승을 거두며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후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뒀고 바론까지 챙기며 순식간에 골드 차이를 역전해냈다. 결국 37분 싸움에서도 상대보다 더 높은 교전 집중력을 뽐내면서 1세트를 역전승으로 가져갔다.
레드 진영으로 넘어간 2세트를 패한 C9은 3세트에서 다시 앞서 나갔다. 바텀에서 루시안을 플레이한 '버서커' 김민철의 킬과 함께 경기를 시작한 C9은 이후 전라인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후 킬과 오브젝트를 서로 교환하는 팽팽한 흐름 속에서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중반 이후부터 잘 성장한 김민철의 루시안을 중심으로 서서히 C9이 교전 이득을 챙기기 시작했다. 대치 구도에서 루시안의 궁극기를 활용해 상대에게 지속해서 압박을 넣었고, 시야 장악을 기반으로 23분에는 깔끔하게 바론까지 가져갔다. 결국 성장 차이를 기반으로 전투에서 상대를 찍어 눌렀고 26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바텀에서 경기를 굴렸던 3세트처럼 C9은 4세트서도 바텀에 힘을 줬다. 그 결과 김민철이 자야로 다시 한번 성장하게 됐다. 이에 더해 상체 싸움에서도 승리하면서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전투에서는 힘 차이로 연이어 승리하며 골드 차이를 벌렸고, 결국 28분 만에 상대 주요 건물을 모두 파괴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