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바이탈리티가 11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LEC) 스프링 그룹 스테이지 승자조 경기에서 아스트랄리스를 2대0으로 꺾었다. 운영에서 한발 앞선 플레이로 1세트를 따낸 바이탈리티는 2세트에서는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보' 저우양보의 활약을 앞세워 상대를 찍어 누르며 승리했다. 지난 윈터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바이탈리티는 이 승리로 이번 스프링에서는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바이탈리티는 1세트 시작부터 날카로운 노림수를 보여줬다. 상대 레드 진영에 자리를 잡은 그들은 정글을 돌 준비를 하고 있던 '113' 도우간 발치의 마오카이를 잡아냈다. 이 킬을 드레이븐을 플레이한 '업셋' 엘리야스 립이 가져가면서 더욱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연이어 미드-정글 2대2 교전에서 상대를 모두 잡아낸 바이탈리티는 탑에서 발생한 '포톤' 경규태의 킬까지 더해서 순식간에 달아났다.
유리한 구도 속에서 중반 소규모 교전에서 패배를 거듭하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드래곤 스택을 쌓았고 골드에서도 역전을 당하지는 않았다. 이후 벌어진 난타전 구도에서 팀 바이탈리티는 상대보다 한발 앞선 운영으로 조금씩 이득을 챙기기 시작했다. 결국 바론을 마무리한 후 열린 한타에서 승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두 번째 바론에 이어 바다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한 팀 바이탈리티는 그대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첫 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서도 바이탈리티는 정글에서 이득을 보고 시작했다. '보' 저우양보가 리신으로 '113'의 신짜오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것이다. 탑에서 갱킹을 허용하며 데스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갚아주는 킬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균형은 전령 앞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령 앞 전투에서 '정훈' 이정훈의 노틸러스를 끊은 바이탈리티는 전령까지 마무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기세를 잡은 바이탈리티는 바텀에서 큰 이득을 봤고, 그 결과 제리를 플레이한 '업셋'이 좋은 성장을 기록하며 서서히 아스트랄리스의 변수를 지워갔다. 결국 벌어진 성장 차이를 기반으로 이후 교전에서 연달아 승리를 따냈고, 20분에는 바론까지 챙기면서 골드를 1만 이상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버프와 함께 그대로 밀고 들어간 바이탈리티는 23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팀 BDS와 코이의 경기에서는 팀 BDS가 승리하며 바이탈리티와 함께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초중반 교전에서 본 이득을 마지막까지 잘 굴리며 1세트를 따낸 BDS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2세트에서는 잘 성장한 카시오페아를 중심으로 후반 한타에서 힘을 보여주며 경기를 가져갔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