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가 17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EMEA 챔피언십(LEC) 스프링 그룹 스테이지에서 코이를 2대1로 꺾었다. 1세트를 먼저 내주며 경기를 시작한 G2는 벨베스를 선택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이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바텀 힘을 기반으로 3세트까지 챙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G2는 1세트를 내주면서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경기 초반 미드에서 트리스타나를 플레이한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첫 데스를 내준 것이다. 연이어 루시안-나미를 선택한 G2의 바텀 조합 역시 상대 제리-룰루에게 고전하며 듀오 킬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부터 대형 사고가 겹친 G2는 드래곤 영혼을 완성하면서 침착하게 따라갔지만, 결국 잘 성장한 '라르센' 에밀 라르손의 빅토르를 막지 못하고 첫 세트서 패했다.
절체절명의 상황서 맞은 2세트에서 G2는 벨베스를 선택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그리고 이 과감한 선택을 승리로 이어가며 저력을 증명했다. 벨베스를 플레이한 '야이크' 마르틴 순델리는 시작과 함께 포탑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더블 킬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야이크'는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경기에 영향력을 끼쳤다.
빠르게 정글에서의 성장 차이를 벌리며 주도권을 잡은 G2는 코이를 강하게 압박했다. 연이은 교전 승리에 더해 전령과 드래곤까지 일방적으로 가져가면서 18분 만에 1만 골드 가까이 격차를 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상대 진영에서 열린 마지막 한타에서도 승리를 거둔 G2는 21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세트 스코어 1대1을 만들었다.
3세트는 플레이오프가 걸린 마지막 경기인 만큼 치열한 초반 흐름을 보여줬다. 바텀에서 일방적인 이득을 챙긴 G2는 상체에 힘을 준 코이의 움직임으로 킬 스코어 3대3의 균형을 이뤘다. 이후 18분 드래곤 둥지 근처 교전에서 서서히 균열을 만들기 시작한 G2는 잘 성장한 '한스사마' 스티븐 리브의 징크스를 앞세워 전투 우위를 점했다. 결국 드래곤 영혼까지 완성하며 승기를 잡았고, 35분에 상대 주요 건물을 밀어내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G2를 포함해 LEC 스프링의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먼저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던 팀 바이탈리티와 팀 BDS에 더해, 매드 라이온즈 역시 아스트랄리스를 2대0으로 꺾고 스프링 시즌을 조금 더 이어갈 수 있게 됐다. LEC 플레이오프는 18일 바이탈리티와 BDS의 경기로 시작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