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MSI가 2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PSG 탈론과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의 경기로 그 막을 올린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쳐 브래킷 스테이지 일정을 지나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의 LCK를 대표해서는 젠지 e스포츠와 T1이 출전한다. 두 팀의 경우 LCK가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지역의 자격을 인정받으면서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이런 가운데 T1 이상혁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혁은 이번 대회로 6번째 MSI 무대를 밟게 되면서 MSI 최다 출전 기록을 이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롤드컵을 포함한 메이저 국제대회 출전 기록으로 넓혀 보면 이번 MSI를 통해 무려 13번째 국제무대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 기록 또한 이상혁이 1위다. 그의 밑으로는 10회의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는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 '임팩트' 정언영의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 등이 위치하고 있다.
만약 이상혁이 이번 MSI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총 6회 국제대회 우승으로 이 부문 최고 자리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것에 더해, 3번째 MSI 우승으로 '봄의 제왕' 로열 네버 기브 업(RNG)의 주축 선수였던 '샤오후' 리위안하오의 MSI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최근 좋은 폼을 보이고 있는 이상혁이기에 우승 가능성 역시 충분히 점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비록 주요 대회 우승의 문턱에서 연이어 멈춰 섰지만, 우승권에 근접한 성적을 유지하면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치지 않고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출발하는 일정 역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혁의 마지막 국제무대 우승은 지난 2017년 MSI다. 당시 G2 e스포츠를 꺾고 정상에 올랐던 이상혁은 이후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비 메이저 대회로 넓혀도 2019 리프트 라이벌즈가 그의 마지막 국제대회 우승이다. 이미 국제대회 최다 출전의 대기록을 이어가는 것에 성공한 이상혁이 과연 자신의 6번째 세계 대회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